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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윤호중, 초선의원들 의견까지 듣고 거취 결정”…비대위 개편 수순
윤호중 “자리에 연연 안 해…쿨하게 결정할 것”
재선 모임에서도 “전임 지도부…비대위 부적절”
초선 모임 의견 수렴 후 거취 여부 최종 결정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 대응을 위해 출범한 윤호중 비대위 체제가 시작부터 해체 요구에 직면했다. 윤 위원장에 대해 민주당 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대 기류가 강하자 윤 위원장은 초선 의원 모임의 의견을 청취한 뒤 이른 시일 내에 거취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비대위 대변인은 17일 재선 의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위원장은 현재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청취 중으로, 오후 초선의원 간담회까지 한 뒤에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윤 위원장이) 비대위 절차와 과정상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비대위가 갖는 특성 탓에 긴급하게 구성됐다는 배경 설명을 했다”라고 간담회 내용을 설명하며 “자리와 권한에 연연한 적 없이 정치를 결정했고,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쿨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다만, 거취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오늘 내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한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오래 끌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당내 중진 의원 모임과 3선 의원 모임에 이어 이날 재선 의원 모임을 진행했고, 이날 오후께 초선 의원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재선 의원 모임에서는 윤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행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변인은 “전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윤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직 수행이 옳으냐는 지적과 급하게 결정했었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대신 누가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해야 한다거나 이재명 상임고문이 조기등판해야 한다는 주장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신임 원내대표 선거 이후에 비대위 체제 정비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고 대변인은 “이날 2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의견을 피력했는데, 조금씩 다양한 의견들이 분포돼 있었다”라며 “지금은 선수별로 나눠서 더 깊숙히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알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민주당 내 86그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내부적으로 윤 위원장의 비대위원장직 수행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모아 윤 위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의결을 통한 성명은 아니지만,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가 윤 위원장에 대해 부적절 의견을 내면서 윤호중 비대위 체제는 출범 일주일도 안 돼 개편 압박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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