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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 사러 편의점 순례?…‘샤테크’만큼 ‘포(켓몬)테크’도 뜨겁다 [언박싱]
포켓몬빵 인기에 편의점 빵 매출도 덩달아 상승
CU 전년대비 71.6%↑ GS25도 25.7% 늘어
빵 안 스티커 희귀 캐릭터일때 5만원에 거래도
16년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포켓몬빵'.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 서울 문래동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아직 포켓몬 빵을 구입하지 못했다. “밤 10시에 들어온다고 한 동네 편의점에 갔는데, 종류별로 하나씩 딱 3개만 들어와서 먼저 줄 선 사람들에게 다 팔렸다”며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구입처 등의 정보를 찾아보면서 다시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재출시된 포켓몬 빵의 인기에 포켓몬 빵을 찾아 편의점을 순례하는 이들이 많다. 하루 평균 25만개가 팔리는 포켓몬 빵 덕분에 편의점 빵 매출도 덩달아 상승세다. 특히 빵 안에 동봉된 스티커가 희귀 캐릭터의 경우 5만원에도 거래되는 등 ‘포테크(포켓몬+재테크의 합성어)라는 말까지 등장하면서 구입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빵 카테고리 매출이 전월대비 81.6%, 전년대비 71.6% 증가했다. CU는 포켓몬 빵과 함께 단독 협업상품으로 출시한 ‘쿠키런:킹덤’ 빵 스티커도 함께 인기를 끌면서 전체 빵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빵 매출은 전월대비 47.8%, 전년대비 25.7% 증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포켓몬 빵을 만든 SPC삼립의 주가가 최근 크게 상승한 동시에 이들의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의 빵 매출도 수혜를 입은 것이다.

포켓몬 빵은 SPC삼립이 지난 1998년 첫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제품으로, 지난달 24일 재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빵에 동봉된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도 똑같이 재현됐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띠부씰을 수집하기 위해 빵을 구매하는 이른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온라인에는 스티커만 뺀 뒤 한번에 다 먹기 어려운 빵은 냉동보관하는 방법까지 공유될 정도다.

포켓몬 빵의 인기는 편의점 빵 매출 순위도 순식간에 바꿔놓았다. 포켓몬 빵 중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제품은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로, 이 빵은 주요 편의점 최근 빵 매출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CU의 경우 매출 톱10 내에는 포켓몬 빵이 2개, 쿠키런 빵이 3개 자리하고 있다.

편의점 CU의 '쿠키런:킹덤' 띠부씰 이미지.[CU 제공]

세븐일레븐은 자체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인 ‘브레다움’의 띠부씰이 최근 인기 드라마에 노출되면서 인기다. 최근 일주일간(3월 7일~13일) 매출이 전주 대비 3배 가량 늘었으며, 띠부씰이 들어있는 브레다움 세 품목이 세븐일레븐 전체 빵 매출 순위에서도 포켓몬 빵에 이어 2~4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꿀호떡, 정통보름달 등은 편의점 빵 카테고리에서 스테디셀러이자 1등 상품인데, 이들 상품을 다 제치고 포켓몬 빵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포켓몬 외에 띠부씰이 들어간 다른 제품들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테크’에 나선 이들이 늘면서 스티커 시세표가 나올 정도로 띠부씰의 중고거래도 활발하다. 일반적인 캐릭터의 경우 2000원 정도인데, 이 역시 포켓몬 빵의 편의점 판매가 1500원보다는 높다. 인기 캐릭터인 피카츄는 1만원 내외, 수량 자체가 적은 희귀 캐릭터 뮤와 뮤츠는 5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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