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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물가 상승에 식료품주 실적악화 불가피
지난해 가격 올려 추가조정 어려워
역대급 불확실성 저평가 매력 가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소맥, 대두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료품주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미 제품가격을 올려 추가 인상은 쉽지 않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될 경우 원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맥 선물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옥수수 선물 가격과 대두 선물 가격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일(현지시간) 소맥 근월물은 부셸당 1311.25센트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들어 70.1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로는 49.69% 급등한 가격이다. 옥수수 근월물 가격과 대두 근월물 가격도 연초 이후 각각 26.75%, 26.06%씩 상승했다.

곡물가와 직결되는 식료품주의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업 지수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거래일 동안 4.94% 하락하며 코스피(-2.51%)보다 큰 폭으로 빠졌다. 농심, 삼양식품, CJ제일제당, 오리온 등은 7일 급락하며 올해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소맥 수출 비중은 각각 17%, 12%, 옥수수 수출 비중은 2%, 17%에 달한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빠듯할 것으로 전망됐던 세계 곡물 수급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더욱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음식료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이 이뤄져 원가 부담의 가격 전가를 위한 추가 가격 인상이 당장은 어려울 것이란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곡물 시장에 드리워진 역대급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라며 음식료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음식료업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순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대비 1% 이상 낮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종의 기초여건은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은 지난 2년간 레벨업된 실적 성장에도 주가는 제자리”라며 “해외 확장, 점유율 상승 등 펀더멘털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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