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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정 논란으로 시작해 도핑 파문으로 끝났다
최악의 불공정 올림픽 낙인

인권유린 비판과 코로나19 우려 속에 개막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편파판정과 도핑 파문 등 각종 논란으로 ‘불공정 올림픽’의 낙인이 찍힌 채 막을 내렸다. 개회식 때부터 논란이 불거졌다. 중국 내 56개 소수 민족 고유의 의상을 소개하며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을 출연시킨 것이다. 국내에서는 우리 역사를 중국이 자신들의 것으로 삼으려는 동북공정에 빗대 ‘한복 공정’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되면서 중국 홈텃세와 편파판정 논란이 본격화됐다. 중국은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주자 간 교대를 제대로 하지 않은 ‘블루투스 터치’ 논란에도 결승에 올라 금메달까지 가져갔다. 한국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하고, 한국 선수들이 탈락한 자리에 중국 선수들이 결승 진출 티켓을 얻는 등 오심 논란이 이어졌다.

스키점프 경기에선 난데 없는 복장규정 논란으로 우승후보국 선수들이 줄줄이 실격하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핀란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은 선수촌 천장에서 폭포수처럼 물이 떨어지는 영상을 SNS에 게재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삭제 명령을 받는 일도 있었다. 선수촌 식당과 격리 선수들에 질 낮은 음식이 제공돼 각국 선수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압권은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의 금메달 후보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의 도핑 파문이었다.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발리예바는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출전했으나 프리스케이팅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4위에 그쳤다.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각종 논란으로 얼룩진 베이징 올림픽을 ‘스캔들 올림픽’이라고 혹평했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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