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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리예바 코치 감싼 크렘린궁 대변인 “지도자 엄격함은 승리 열쇠”
1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카밀라 발리예바(오른쪽)과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의 모습.[타스]

[헤럴드경제]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카밀라 발리예바에게 보였던 차가운 태도에 대해 “코치의 엄격함이야말로 선수들이 승리를 달성하는 열쇠라는 걸 모두 알고 있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도핑 의혹을 받고 있던 카밀라 발리예바(16)는 쇼트프로그램을 1위로 마쳤지만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4위에 머물렀다. 두 손으로 눈물을 감추며 아이스링크를 빠져나온 발리예바에게 투트베리제 코치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대신 ‘왜 제대로 뛰지 않았느냐’는 식의 질책에 비난조로 압박했다. TV 중계 화면에는 “왜 포기했어? 왜 경쟁을 그만뒀지?”라고 꾸짖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장면에 대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소름 끼치는 장면이었다”고 직접 언급했을 정도로 전세계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크렘린궁의 생각은 달랐다. 20일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트루베리제 코치를 옹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매우 권위 있는 사람이다. 물론 우리는 그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그에 동의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은 우리 코치들의 엄격함을 좋아하지 않지만 높은 수준의 스포츠에서 코치의 엄격함은 선수들이 승리를 달성하는 열쇠라는 걸 모두 알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달성하는 걸 봤다. 그러니 자랑스럽게 생각하자. 메달리스트에게 축하를 전한다. 발리예바는 4위였지만 높은 수준의 스포츠에서는 가장 강력한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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