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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이어 햄스터 학대에 시민들 ‘공분’…“잠재적 범죄자”[촉!]
최근 디씨에 ‘햄스터 학대 사진’ 올라와
케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경찰 고발
“동물도 감정 느껴…처벌 강화해야”
‘고양이 학대 갤러리 폐쇄’ 국민청원
게재 16일만에 18만여명 동의 얻어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올라온 햄스터 학대 사진. [동물권단체 케어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최근 한 유명 커뮤니티에 햄스터를 학대하는 사진이 올라와 동물보호단체가 해당 사진 게시자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으로 동물 학대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을 두고 시민들도 “잠재적 범죄자”라는 반응을 보이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동물권단체 케어는 전날 해당 게시물을 올린 성명불상인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케어는 “피해 동물은 매우 작고 약한 햄스터로 스트레스나 공포심을 느끼면 급사할 수 있는 동물”이라며 “피고발인의 행위로 인해 상해를 입은 것은 분명해 보이며 죽음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케어에 따르면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햄스터도 정신병 오고 자해도 하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옷장 암실 속에 3시간 포박해 놨더니 눈 색이 이렇게 변했다. 곧 죽을 것처럼 끅끅대서 일단 풀어줬다”고 적었다. 현재 게시 글은 삭제됐다.

앞서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살아있는 고양이를 불로 태워 죽이는 영상이 올라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영상 게시자도 동물보호단체들에 의해 경찰에 고발됐다.

계속되는 동물 학대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직장인 김민지(32) 씨는 “동물들도 공포, 고통과 같은 감정을 인간과 똑같이 느끼는데 그런 잔인한 방법으로 학대를 하는 것에 역겨움마저 든다”며 “동물보호법 위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이런 행동을 할 수 없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지훈(36) 씨는 “반려동물을 키운 사람들은 알겠지만, 동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감정을 느낀다. 단지 말을 하지 못할 뿐”이라며 “아무리 작은 동물이라도 그런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고 학대하는 이는 아마 인간에게도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언제 강력 범죄를 저지를지 모른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3일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갤러리를 폐쇄하고 엄중한 수사를 해주십시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이날 오전 9시 현재 18만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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