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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의 영토’ 넘보는 증권·코인 거래소
금융·가상자산 시장 대지각변동
코인베이스, 송금서비스 개시
NYSE, NFT 거래 플랫폼 도전
국내도 금융·게임 등 융합 활발
떼돈 두나무 ‘M&A 큰손’ 부상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돌입했다. 두 거인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금융·가상자산 시장의 융합과 이에따른 지각변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날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서 가상자산을 송금하는 무료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코인베이스 거래소를 통해 일정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내면, 멕시코에 있는 은행에서 현지 화폐(페소)로 돈을 찾을 수 있는 구조다. 내달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이후부터는 유료로 전환된다.

코인베이스 측은 “멕시코계가 다수 거주하는 미국에서 멕시코로 송금하는 비즈니스를 먼저 시작한 뒤, 그 대상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기존 은행보다 25~50%의 저렴한 비용으로 송금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인베이스는 송금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까지 2000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는 국제 송금 시장 규모가 2020년에 7000억 달러(약 838조원)에서 오는 2030년 1조2000억 달러(역 1437조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도 디지털 지갑을 사용해 미국과 과테말라 사이 가상자산을 송금하는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가상자산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거래소들의 수익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 진출은 수익 다변화를 위한 전략의 일부”이라며 “코인베이스는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시장과 금융 분야 등에서 추가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권거래 시장의 중심에 있는 NYSE는 가상자산 거래에 도전장을 던졌다. NYSE는 지난 10일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오픈씨(OpenSea)와 레어러블(Rarible) 등과 경쟁할 수 있는 NFT 거래소가 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픈씨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NFT 거래소로 알려져 있다. 레어러블도 대표적인 NFT 거래 플랫폼 중 한 곳이다.

이날 NYSE가 제출한 서류에는 자사의 브랜드를 내걸고 다양한 가상자산 거래를 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NYSE는 지난해 4월 쿠팡·로블록스·스포티파이 등 주요 기업들의 거래소 상장을 기념하는 특별 NFT를 발행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관련 플랫폼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위메이드, 넷마블, 컴투스홀딩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10개 이상의 NFT와 P2E(Play to ear) 기반 게임을 자체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넷마블과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기축통화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상자산을 곧 상장할 예정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선점한 위메이드의 경우 기축통화·NFT 거래소, 토큰 교환비 알고리즘 등 P2E와 NFT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요소들을 갖춘 상황”이라며 “대형 게임사 4곳을 중심으로 타업체들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자체 플랫폼에 온보딩하기 위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사업확장도 활발하다. 이미 하이브 등과 자본제휴를 맺은 두나무는 최근 우리금융지주 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두나무는 지난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2조5900억원) 보다 많은 3조원 이상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린 가상자산거래소 빗썸도 지난해 낸 수 천 억원 이상의 이익을 바탕으로 활발한 제휴와 사업확장이 기대된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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