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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의 10대, 베이징의 에이스…이유빈·정재원·정승기 [D-2]
평창 계주에서 넘어졌던 이유빈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후보 우뚝
평창 매스스타트서 '희생양 논란' 정재원
베이징 올림픽에선 '주인공' 도전
썰매 유망주로 평창 개회식 입장한 정승기
롤모델 윤성빈 뛰어넘는 메달후보 도약
이유빈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4년 전 평창의 막내들이 에이스로 발돋움해 베이징 점령에 나선다. 주인공은 쇼트트랙 간판 이유빈(20·연세대)과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다. 이들은 10대의 어린 나이에 첫 출전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다소 아쉽게 마감했지만, 이젠 어엿한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해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평창올림픽에서 고교생 막내 선수로 출전했던 이유빈은 올림픽이 열리는 2021-2022 시즌 세계랭킹 1위를 찍으며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올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최근 AP통신이 전망한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4년전 아픈 기억을 깨끗이 날리겠다는 각오다. 이유빈은 평창 올림픽 여자계주 준결승 초반 넘어지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최민정과 곧바로 주자 교대를 한 뒤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이유빈의 뛰어난 대처능력에 힘입어 한국이 1위로 결승에 진출했고 결국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베이징 대회서 개인종목과 계주에 모두 출전하는 이유빈은 월드컵 대회에서 보여준 인코스 공략법을 갈고 닦으면서 치고 나가는 타이밍 잡는 데 노력하겠고 밝혔다. 단거리 육상선수였던 아버지와 허들 육상선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포츠 DNA를 물려받은 이유빈이 메달 획득 후 군입대한 오빠(쇼트트랙 선수 이준서)를 위해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할지도 팬들의 관심이다.

정재원 [연합]

4년 전 평창에서 의도치 않은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한 빙속대표 정재원도 메달 후보로 우뚝 섰다.

정재원은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집중하며 이승훈이 금메달을 따는 데 도움을 줬다. 그러나 경기 후 선배의 메달 획득을 위해 어린 선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재원은 "강압적으로 희생을 강요받지 않았다. 좋은 팀플레이였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논란을 반박했다.

정재원은 평창 이후 무섭게 성장했다. 2019-2020시즌 ISU 월드컵 1차 대회와 4대륙 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2위에 올랐고,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에선 극적인 명승부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시즌엔 월드컵 3차 대회 4위, 4차 대회 6위의 성적을 냈다. 올시즌 세계랭킹은 4위로 메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바르트 스빙스(1위·벨기에), 안드레아 지오바니(3위·이탈리아), 조이 만티아(8위·미국) 등 강자들과의 경쟁 속에서 변수가 많은 종목 특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당일 레이스에서 빠르게 경기 흐름을 파악하고 승부전략을 판단해야 한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승기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한편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지는 뭇했지만 썰매 유망주로 개회식 때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 스켈레톤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도 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다.

평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28·강원도청)이 올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서 노메달로 부진한 가운데 정승기가 월드컵서 대표팀에 유일한 메달(3위)을 안겨 희망을 싹틔웠다.

윤성빈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정승기는 "성빈이 형은 나에게 큰 존재다. 여전히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도 "(올림픽에서 누가 메달을 딸지는) 경기를 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욕심도 내 보려고 한다"며 메달 의지를 불태웠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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