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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확산에 하루 확진자 2만명 '눈앞' "10만명 이상 가능성도"
주간 검사 양성률 4.9%로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 이후 최고치
선별진료소에선 PCR·신속검사 병행…전담병원서도 먹는치료제 처방

분주한 선별진료소.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면서 점차 2만명 선에 근접하고 있다. 이달 중순만 해도 하루 확진자 수는 3000~4000명대였지만, 지난주 오미크론 우세종이 되면서 이날 29일에는 1만7542명으로 2주 만에 4~6배 수준이 됐다. 당국은 설 연휴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7542명이다. 직전일(1만6095명)보다 1447명 늘면서 지난 2020년 1월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달 25일 처음으로 800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5일 연속 최다치를 새로 쓰는 등 확진자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의 선행지표인 검사 양성률(검사대상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비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유행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6.4%로, 지난 23일(3.1%)의 2배 수준이 됐다. 또, 2020년 12월 15일 임시 선별검사소가 세워진 이후 최고치다. 지난 1주간(23∼29일) 검사 양성률도 4.9%로, 직전주(16∼22일) 3.0%보다 1.9%포인트 상승하면서 주간 기준으로도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가 유행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에도 전국적으로 전파가 이뤄져, 신규 확진자가 1000∼2000명대에서 3000명대로 증가했다. 이 탓에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 설 연휴 등을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 수는 앞으로 1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앞서 27일 열린 질병관리청 전문가 초청 설명회에서 유행 규모와 관련,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5∼8주 정도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며 "정점이 얼마인지는 모형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1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 취약층에 진단과 치료 역량을 집중하는 쪽으로 방역·의료체계 방향을 전환했다.

60대 이상,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등만 선별진료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고 이외 검사 희망자는 신속항원검사를 한 뒤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신속항원검사는 PCR보다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30분 내 결과가 나와 빠르게 확진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곳에서 시범 시행하고 있다. 국내 모든 코로나19 검사기관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새 체계를 가동하는 시점은 설 연휴 직후인 내달 3일이다.

앞서 당국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5일간은 PCR과 신속항원검사 등 두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내달 3일 새 체계 전면 시행에 앞서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검사 방식이 달라지면서 앞으로 확진자 규모와 검사 양성률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주목된다.

이 밖에 당국은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을 이날부터 재택치료자, 요양병원·시설 환자 외에 감염병 전담병원 환자까지로 확대한다. 지난 27일까지 국내에서 총 506명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받았다. 국내에는 팍스로비드 2만494명분이 남아있고 오는 31일 1만1000명분이 추가 도입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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