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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차 보안은 은행보다 강해야”
테슬라 해킹 등으로 커넥티드 카 보안 문제 대두
차량 조작부터 개인정보 유출까지 우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자동차의 다양한 기능이 무선 통신 기술을 통해 구현되는 커넥티드 카 시대가 도래하면서 해킹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래차의 보안 기술은 은행과 같은 수준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독일의 19살 청소년이 테슬라 전기차 25대를 해킹한 사실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자신을 정보기술 전문가이자 보안업체 창업자인 ‘데이비드 콜롬보’로 소개한 이 청년은 SNS를 통해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결함을 발견 했다”며 “차량 도어나 창문을 강제로 여는 수준의 해킹을 할 수 있었으며 보안시스템을 비활성화 하고 차 안에 운전자가 탑승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록 주행 중 핸들을 조종하거나 가감속을 하는 수준의 해킹은 아니지만 충분히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는 해킹을 통해 확보한 테슬라 유저들의 이메일 주소로 보안 위험을 알리는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화이트해커 ‘워터스’는 블루투스를 통해 자신의 노트북과 테슬라 모델X의 자동차 키를 연동해 잠금 해제 코드를 복제한 키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가 모델X의 잠금장치를 해제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30초에 불과했고 차량에 진입해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데는 1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커넥티드카의 해킹 문제를 걱정하는 것은 비단 테슬라만이 아니다. 폭스바겐 그룹의 부품 협력업체인 와이어리스카(WIrelesscar)의 CEO 마틴 로셀은 오토모티브뉴스 유럽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로 무장한 자동차는 은행보다 강한 사이버 보안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시스템을 해킹하는데 성공한다면 기본적으로 차량에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첨단주행보조 시스템을 이용해 운전 기능을 조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신이 어디로 운전하는지, 왜 거기에 가는지 상세한 정보가 범죄자의 손아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해말 유럽에서 ‘사이버보안 관리 체계(CSMS)’ 인증을 취득하는 등 커넥티드 카 보안 강화에 나섰다. 올해 7월부터 유럽에 판매되는 신차는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제정한 사이버 보안 법규(R-155)를 충족해야 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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