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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지주사 전환’ 임시주총서 통과…89.2% 찬성
물적분할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 가결
최정우 “혁명적 환경 변화 능동 대응”
포스코홀딩스 주도 7대 핵심 사업 박차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포스코가 지주사 체제 전환에 성공, 2차전지 소재와 수소 사업 등 중장기 선장 전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주사 체제로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8일 오전 서울 도곡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주식 수 기준 75.6%의 주주가 참석해 이 중 89.2%가 찬성표를 던졌다.

개인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물적분할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 우려 목소리가 나왔지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신설법인의 비상장이 유지되는 점에 주목해 찬성을 권고한 것이 분위기를 바꿨다. 이에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9.74%)도 찬성표를 던졌다.

실제 포스코가 두 개의 회사로 나뉘어지는 시점은 3월 1일이다.

이날 주총 의장으로 나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견되는 혁명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회사를 지속 성장시키기 위해 경영체제의 혁신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주사 체제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저탄소 전환은 철강을 비롯한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부터 흔들어 놓고 있으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며 적극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사상 최고의 경영 실적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시가 총액은 지난 2007년 최고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저성장 철강주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새로운 성장 사업의 잠재력이 거의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 철강과 신사업 간 균형 성장이 가속화되고 사업 정체성 또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대돼 성장 노력이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43조원 수준인 기업가치가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3배 이상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경영체제가 수립된 만큼 포스코그룹은 7대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철강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데모 플랜트를 구축하는 등 친환경 철강 생산 기술을 개발해 탄소 중립에 대응한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68만t으로 확대하고 리튬 및 니켈 사업은 자체 보유한 광산과 염호를 통해 각각 22만t, 14만t 생산 능력을 갖춘다.

수소사업에서는 2050년까지 연간 700만t의 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톱10 수소공급 기업 자리를 노린다. 에너지 사업과 건축·인프라, 식량 사업도 수소 경제 연계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

벤처 투자를 신사업 발굴 채널로 활용하기 위해 8000억원의 펀드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외부 벤처 펀드 자금을 합한 펀드 총액은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포스코는 중후장대 철강 산업의 대표 주자에서 친환경 소재 분야를 주도하는 성장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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