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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2차 접종 9개월 뒤 숨진 싱가포르 30대 女 사인은…
작년 4월 2차 접종 뒤 3개월 뒤 심장 이상 일으켜
싱가포르국립대심장센터 “백신 원인 아닌 가족력”
백신 2차 접종 뒤 심근병 진단을 받고 9개월 만에 사망한 크리스티나 로드리게즈 세아. [싱가포르 프리미어 리그 트위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를 맞은 뒤 9개월 만에 사망한 30대 젊은 여성의 사인을 두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의혹이 일자 국립 의료기관들이 차단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싱가포르국립대 심장센터(NUHCS)와 싱가포르 국립 심장센터(NHCS)는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해당 여성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몸이 불편하다는 보고도 없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조사 결과 사인은 확장성 심근병증(dilated cardiomyopathy)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해 4월 백신 2차 접종을 맞았으며, 3개월 뒤인 7월에 심장질환으로 NUHCS에 입원했다.

NUHCS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입원 당시 코로나19 백신이 심장질환의 직접적 원인으로 판단되지 않았다"며 "유전이나 가족력 같은 다른 원인들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달 뒤인 9월에는 MRI로 심장을 찍었는데, 그 결과 심장 근육 특발성 확장 심근병증(idiopathic dilated cardiomyopathy)이란 진단이 나왔다.

12월에 이 여성은 또 다른 국립 심장의학 전문기관인 NHCS를 찾아 자신의 심장 상태와 관련해 의사 소견을 구했다.

NHCS는 "의료진은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 다양한 장치를 이식하는 옵션으로 심장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입원 당시 상황을 전했다.

NHCS는 이어 "환자가 어떤 옵션을 선택할 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후속 진료 일정은 올해 1월로 잡았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진료 예약일을 하루 앞두고 숨졌다. 지난 13일 온라인에선 축구팬으로 알려진 이 여성의 죽음에 싱가포르 프리미어 리그를 비롯해 축구계가 조의와 애도를 잇따라 표시했다.

NUHCS와 NHCS도 "우리는 그녀의 죽음에 슬퍼하며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어 "대중은 이 어려운 시기에 가족의 슬픔을 가중시킬 수 있는 추측이나 루머를 퍼트리는 일은 피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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