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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올해 벌써 6번째 미사일 무력시위…한반도 가파른 긴장
함흥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핵·ICBM 유예 철회 시사 뒤 미사일 무력시위 눈길
북한은 27일 오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무력시위는 올해 들어 벌써 6번째다. 북한이 지난 17일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조선중앙TV 화면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새해 들어 잇달아 미사일 무력시위를 펼치면서 한반도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은 27일 오전 동해상으로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 오전 8시께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이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현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정밀분석중이다.

북한의 미사일 무력시위는 올해 들어 벌써 여섯 번째다. 특히 지난 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를 시사한 지 8일만이다. 북한은 당시 정치국 회의를 통해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했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4월 선언한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유예를 철회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KN-24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KN-23 개량형의 경우 최대 사거리 600㎞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남한 전역은 물론 일본 일부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활강 및 상승의 풀업(pull-up) 기동 특성을 갖고 있어 요격이 쉽지 않다. 전술지대지미사일 KN-24는 사거리 400㎞ 이상으로 KN-23과 마찬가지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일과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주장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4일에는 평안북도 피현 일대 철로 위 열차에서 KN-23 2발을 쏘아 올렸다. 또 17일에는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KN-24를 발사하고 25일에는 순항미사일 2발을 쏘았다. 북한이 이번에 쏜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위반이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무력시위는 국내외를 겨냥한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내적으로는 만성적인 경제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의도적으로 정세를 긴장시킴으로써 내부결집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북미대화가 장기 단절된 상황에서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북한이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미사일을 섞어 쏘는 형태로 군사력을 과시하면서 자체적으로 세운 일정표에 따라 국방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올해 국정운영 방침을 밝힌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를 통해 “날로 불안정해지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환경과 국제정세의 흐름은 국가방위력 강화를 잠시도 늦춤 없이 더욱 힘 있게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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