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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설동역 옛 승강장 ‘버려진 유령 승강장’, 서울 미래유산 됐다
지하철역 중 12번째…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
신설동역 승강장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울 지하철 신설동역 옛 승강장의 '유령 승강장'이 서울 미래유산에 선정됐다.

2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2호선 신설동역의 미사용 승강장이 ‘신설동 2호선 비영업 승강장’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가 지정하는 ‘서울 미래유산’에 선정됐다. 지하철역 중에서는 12번째다.

신설동역은 애초 1호선과 5호선의 환승역으로 설계됐다. 이 중 5호선 구간은 지하 2·3층의 복층 승강장으로 건설됐다. 그러나 1974년 1호선 개통 이후 석유 파동 등으로 5호선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하 3층 승강장은 열차 진·출입용으로만 사용됐다. 이에 승객이 없는 승강장이라는 의미에서 '유령 승강장'으로 불리게 됐다.

오랫동안 잊혔던 이곳은 2000년대 이후 영상물 촬영지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70년대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데다 마감재나 타일 없이 콘크리트만이 남아 있는 모습이 촬영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로는 ‘감시자들’(2013)이 대표적이다. 드라마로는 ‘아이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이 있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신설동역 빈 승강장은 서울의 과거 모습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공간 중 하나”라며 “안전이 충분히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기능 확대 방안도 고민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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