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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상가 절반이 비었다…빈 상가 늘고 임대료도 하락 [부동산360]
코로나19 속 상권침체, 임대가격지수 하락세
자산가치 상승 덕분에 투자수익률은 올라
부동산원 “주택규제 강화, 상업용에 자금 유입”

서울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연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4분기 상가 임대료가 하락하고 공실률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명동상권 내 중대형·소규모 상가의 절반은 ‘빈 상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대형·소규모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3분기 대비 각각 0.21%, 0.22% 하락했다. 집합상가의 임대가격지수도 전분기 대비 0.21% 내렸다.

중대형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인천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했고 대전, 광주, 충남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소규모 상가의 지수 역시 인천, 울산을 뺀 전 지역에서 내렸다.

서울에선 명동과 동대문상권 침체가 지속하면서 중대형·소규모 상가의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각각 0.25%, 0.33% 하락했다. 명동과 동대문의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각각 4.47%, 1.18%나 내렸다. 집합상가는 세종, 전북, 대구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대형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도 임대인 이탈 방지를 위한 ‘렌트 프리(일정기간 임대료 면제)’가 확산하면서 3분기 대비 0.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 상가도 늘고 있다. 중대형·소규모 상가의 지난해 4분기 공실률은 각각 13.5%, 6.8%로, 전분기보다 0.2%, 0.3% 높아졌다.

서울 명동상권은 외국인 관광객 급감과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의 영향으로 중대형 상가는 50.1%, 소규모 상가는 50.3%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의 중대형·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각각 10.0%, 6.7%였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반면 오피스 공실률은 10.9%로, 전분기보다 0.1% 낮아졌다. 오피스는 기업들의 임차 수요가 견고한 데다 최근 온라인 등 비대면 업종 증가로 사무실을 얻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서울은 중·대형 오피스의 신규 공급이 어려운 테헤란로 등 중심 오피스상권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7.8%의 비교적 낮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강남 테헤란로의 공실률은 6.2%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강남대로(8.3%), 여의도(9.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업용 부동산의 4분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가 2.11%, 중대형 상가가 1.83%, 소규모 상가가 1.56%를 기록하는 등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공실 증가와 임대료 하락 등으로 임대수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자산가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모든 유형에서 투자수익률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투자자금이 유입된 배경에는 시장 유동성 증가뿐만 아니라 주택시장 규제 강화의 영향도 있다고 부동산원은 덧붙였다.

상가시장 침체로 지난해(6월 말 기준) 권리금이 있는 상가 비중은 54%로 집계돼, 2020년(55.4%)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평균 상가권리금은 3807만원으로, 전년(4074만원)과 비교해 6.5% 떨어졌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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