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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항미사일 발표 없는 北…실패? 추가 발사?
김정은 최종시험발사 참관 앞둔 예행연습 가능성
北,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 발표 안 하기도

북한이 전날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26일 관련 내용을 발표하거나 보도하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둘러보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전날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관련해 26일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4차례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린 북한은 이튿날 관영매체를 통해 전날 실시한 시험발사의 의미와 특성, 종류 등을 언급하며 성과를 과시하곤 했다.

북한의 발표 내용은 한미 당국과 전문가들이 북한 미사일의 성능과 제원을 평가·분석하는 하나의 자료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번 순항미사일과 관련해선 아무런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실패했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국) 군 당국이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분석중이라는 것은 기존과 다른 실패라고 볼 수 있는 비정상적 비행패턴을 보였기에 평가를 유보하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김 교수는 “그러나 1발이 아니라 2발이라는 점에서 시험발사 자체를 실패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어느 정도 비행이 있었다면 시험발사 요구 성능에 미치지 못한 것일 뿐 이를 두고 실패라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고, 수정·보완할 데이터나 원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 그 자체로 유의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할 최종 시험발사를 앞둔 사전연습 성격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실시한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는 참관하지 않았지만 엿새 뒤인 11일 ‘최종시험발사’ 때는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또 북한은 작년 9월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가진 뒤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한꺼번에 발표한 적도 있다.

당시 북한은 이틀에 걸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타원과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 가량 비행해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전날 발사가 향후 김 위원장 참관 하에 최종발사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발사 결과에 따라 조만간 추가 발사를 예상해 볼 수 있다”면서 “발사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 미사일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면 원인에 따라 추가 발사 시기 역시 대단히 유동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의 경우 늘 공개하지만은 않았다는 점도 짚어볼 대목이다.

북한은 작년 9월 두 차례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때는 공개했지만 작년 3월 실시하고 한미 군 당국이 탐지한 단거리 순항미사일 때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위반도 아니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날아가 속도와 파괴력이 크지만, 순항미사일은 수평으로 비행해 정밀성이 높고 탐지가 어려운 대신 탄두 무게와 속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한편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과 관련해선 작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때 선보인 신형 순항미사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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