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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재명 성남 FC 사건’ 처리 반발 차장검사 사표
성남지청 박하영 차장검사 돌연 사의
‘추미애 측근’ 박은정 지청장 의견 충돌
이재명 후보 시장 시절 의혹 사건 ‘무마 논란’
박 지청장은 부인…“원칙따라 검토중” 반론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안대용 기자] 현직 차장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성남FC 의혹’ 사건 처리를 놓고 반발해 돌연 사직했다.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5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이날 검찰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기업들에 성남FC 광고비를 지원하도록 했다는 의혹 관련 고발 사건 처리를 두고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이견이 생긴 것이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박 차장은 이 사건에 대해 경찰에 보완 수사는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박은정 지청장은 이를 막은 것으로 전해진다. 검사들이 사직할 때 예정된 정기인사 발표 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정리하는 게 보통이지만 이날 법무부가 차장·부장 등 고검 검사급과 평검사 인사를 발표한 뒤 박 차장이 사의를 밝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 후보는 고발당한 후에도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

박은정 지청장은 법무부 감찰담당관 재직 시절 추미애 전 장관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인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징계 국면 실무 작업을 주도했다.

이 사안은 2018년 지방선거 전 당시 바른미래당이 이 후보를 고발하면서 시작된 사건이다.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기업들에 성남FC 광고비 등으로 160억여원을 내도록 했다며 고발했다. 기업들은 각각 수십억원의 협찬금을 냈지만 성남FC는 특별히 기업 광고를 하지 않았다. 제3자 뇌물 제공 혐의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지난해 9월 이 후보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처분했다.

하지만 고발인 측이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반발해 이의신청 했고, 경찰은 사건을 같은 달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재벌에게 엄청난 특혜를 준 조치”라고 비판하며 특검 도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지청장은 성남지청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수사 종결을 지시하거나 보완 수사 요구를 막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박 지청장은 “수사과 수사기록과 경찰 수사 기록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반론했다.

jyg97@heraldcorp.com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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