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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 ‘집콕’에 ‘빵지순례 지도’ 바뀐다…베이커리 지고 편의점·온라인 뜨고 [언박싱]
제과점 매출 줄어 빵 시장 규모 주춤
편의점 점유율 3.7→4.1% 증가
대형유통사·편의점 고급화 전략으로 시장 공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집콕’ 기간이 길어지자 빵 유통 지형이 바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삼가면서 베이커리 대신 편의점, 온라인에서 빵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24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빵 시장은 3조 9100억원 규모로 지난 5년 연평균 1.1% 성장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제과점 매출의 영향으로 전체 시장 규모가 주춤한 것이다.

2020년 대비 2021년 채널별 빵류 유통 비중 살펴보면 대형마트는 52.2%에서 52.6%로 소폭 증가한 반면 제과전문점은 32.7%에서 30.0%로 감소했다. 편의점은 3.7%에서 4.1%로 점유율이 늘었다. 온라인은 6.0%에서 7.3%, 독립슈퍼 역시 3.9%에서 4.3%로 증가했다.

이는 빵을 사기 위해 편의점, 독립슈퍼 등 동네 생활권에서 구매하고 경우가 늘었으며 온라인, 대형마트 등 자주 이용하는 장보기 채널에서 빵도 같이 구매하는 형태로 소비 패턴이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유통 채널의 변화에 맞춰 식품업계도 발 빠르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편의점업계는 프리미엄 라인의 빵을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갔다.

고객이 GS25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레디크' 상품을 고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지난 7월 CU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뺑 드 프랑(Pain de franc)’를 론칭했다. CU는 주택가 점포 중심으로 빵 매출신장률이 전년 대비 23.0% 증가한 것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가정내 빵 수요가 늘었다는 점을 포착했다.

앞서 GS25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지난 1월과 4월에 프리미엄 브랜드 ‘브레디크(BREADIQUE)’, ‘브레다움(Brea;daum)’을 선보였다. GS25의 브레디크는 출시 100일 만에 누계 판매량 51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문제과점에서의 빵 매출이 주춤하자 전문제과점들도 온라인 시장 대응 강화에 나섰다. 특히 ‘빵덕후’들이 빵지순례를 위해 찾던 지역 명물 베이커리들은 마켓컬리, 오아시스 마켓 등 온라인 장보기몰에 입점하는 전략을 택했다.

‘전주 초코파이’로 유명한 PNB풍년제과는 자체 온라인몰 외에도 마켓컬리에 입점했다. 대구의 근대골목단팥빵은 지난 2020년부터 마켓컬리 입점을 시작으로 SSG닷컴, 쿠팡, 오아시스 등 여러 온라인몰에도 입점했다.

SSG닷컴의 새벽 빵 서비스 [SSG닷컴 제공]

대형 유통사들 역시 프리미엄과 당일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베이커리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최근 ‘새벽 빵 서비스’를 전국 81개 이마트 PP센터로 확대했다. 새벽 빵 서비스는 미리 반죽해 숙성한 빵 반죽을 오전 7시부터 이마트에서 직접 구워 오전 10시부터 배달해준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6월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몽블랑제’를 리뉴얼했다. 당일 구운 신선함을 강조해 프리미엄 베이커리라는 인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몰에 몽블랑제 전용관을 도입하고 품질 표준화를 위해 안성 공장에서 생지까지 제조하고 당일 매장에서 빵을 굽는 방식을 택했다.

롯데쇼핑도 지난 21일 창고형 할인점 맥스(Maxx) 광무 상무점에 직영 빵집 ‘풍미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풍미소는 롯데마트의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가 지난 6개월간 준비해 론칭할 만큼 공을 들인 브랜드로 프랑스에서 수입한 재료로 갓구운 빵을 선보인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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