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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신변보호 강화’ 요청한 20대 청년에게 “제 어머니도 고통” 공감
1인가구 직접 만나 주거 문제 해소 약속
‘1인 가구’ 치안 불안 호소에는 공감하기도
“전통적 가족 중심 혜택도 시정할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서울시 성동구 지웰홈스 왕십리에서 1인 가구 청년들과 '국민반상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1인가구를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특히 혼자 살며 스토킹 피해를 입어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한 여성의 호소에 이 후보는 “제 어머니도 접근금지가처분신청을 하는 등 고통을 받았다”라며 피해자 보호 장치 강화 요구에 크게 공감했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커뮤티형 거주공간에서 ‘나 혼자 산다! 1인 가구 다 모여라! 국민반상회’를 진행하며 1인 가구인 청년들과 직접 대화했다. “혼자 살며 불편한 점이나, 국가에 바라는 점은 없느냐”는 이 후보의 질문에 참가자들은 “과도한 집세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안전 문제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스토킹 범죄 피해를 입어 현재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는 한 여성은 이 후보에게 “최근 스토킹 범죄에 대해 신변보호를 요청해 보호받고 있지만, 2번까지만 보호를 받을 수 있고, 기간도 2개월뿐”이라며 “몇 년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2개월뿐이라니 너무 취약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 역시 어머니가 접근금지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피해를 입은 적 있다”고 공감하며 “당시에도 접근금지가 연장이 안 되는데 괴롭힘은 계속돼 불안했었다”고 했다. 이어 “자식 임장에서도 대책이 없어 답답했는데, 당사자는 더하겠다”라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월세 부담 탓에 어두운 반지하 방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며 청년에 대한 주거비 지원을 당부한 한 1인가구에 대해서는 “청년이 독립해 영구적인 자신의 집을 얻기까지 지낼 수 있도록 중간 거주지가 필요하다. 쉽게 구할 수 있고 직장과 가까운 주택이 대규모로 공급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전통적 가족에 맞춰 주택 공급이 이뤄졌는데, 지금은 1인가구를 위해 청년끼리 같이 살고 주방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사회주택이나 기본주택을 더 많이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세제 혜택 등이 신혼부부나 기존 가족에게 집중돼 1인 가구가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세금이나 복지에서 1인 가구만 불리하게 작용된 것을 해결해달라는 요청이 있는데, 1인 가구는 당장 소득공제에서도 아무런 혜택이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시정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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