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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도 사실상 오미크론이 우세종…검출률 47%
설 지나면 80~90%가 오미크론 될듯
내주 확진자 8천명·내달초 2만명대 예상
2~3주 후 위중증 환자도 급증할듯
22일 오전 서울 용산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우리나라도 사실상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절반 가까이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서다.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들이 비해 전파 속도가 빠른만큼 내달 초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로 급증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00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대로 회복한 것은 지난해 12월22일(7454명) 이후 한 달만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빠른 속도로 늘면서 예상보다 나흘 이상 빨리 7000명대를 회복한 것은 전파 속도가 타 변이보다 빠른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16∼19일) 국내 확진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47.1%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절반 가량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는 뜻이다.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백신 접종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미크론의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델타 변이 처음 발생했을 때와 비슷한 5~9 정도 된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내주에는 7000~8000명대, 2월 초중순에는 2만명 대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지역 발생 확진자 수는 경기 2383명, 서울 1535명, 인천 542명 등 수도권에서 4460명(66.3%)이 나와 비중이 70%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442명, 부산 231명, 광주 246명, 경남 215명, 경북 198명, 충남 191명, 전북 167명, 전남 152명, 충북 143명, 대전 118명, 강원 87명, 울산 50명, 제주 17명, 세종 12명 등 2549명(36.4%)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지역은 지난 2020년 3월 신천지 사태로 촉발된 1차 대유행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이번에는 종교시설 관련(38명) 감염 뿐 아니라 학원, 아동센터, 일반주점 등 다양한 생활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번 설 연휴를 포함한 1∼2주 동안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대체하면서 (전체의) 80∼90% 수준까지 전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해 확진자 수 통제보다는 고위험군에 대한 신속한 진단·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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