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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방 자주 이용 하세요?” 휴대폰 데이터 다 잡아먹는다
그립컴퍼니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이 배우 혜리를 모델로 기용해 선보인 TV 광고 한 장면. [유튜브 그립 캡처]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쇼핑앱 잠깐 켜뒀는데 데이터가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사고파는 라이브커머스 앱 이용자들이 최근 급증한 가운데 라이브커머스 앱의 데이터 소모량이 다른 앱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보포털 와이즈유저는 라이브커머스를 비롯해 게임, 증권, 내비게이션, 패션, 화상회의 등 최근 이용자들이 즐겨 쓰는 플랫폼의 데이터 소모량을 측정해 공개했다.

와이즈유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20' 기종을 이용해 각 앱마다 통신사를 달리 하며 10분 동안 30회에 걸쳐 데이터 소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네이버 쇼핑라이브’, ‘카카오 쇼핑라이브’, ‘그립’ 등 라이브커머스 앱에서 소모된 데이터 양이 다른 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그립은 10분 만에 203MB가 소모돼 데이터가 가장 빠른 속도로 나갔다.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도 169MB가 소모됐고, 카카오 쇼핑라이브는 63.35MB 수준이었다.

카카오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쇼핑라이브' 한 장면. [카카오 홈페이지]

반면 증권앱(키움증권 영웅문S, NH투자증권 나무, 삼성증권 mPOP)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관심종목으로 등록하고 10분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평균 2.93MB의 데이터가 소모됐다. 가장 높은 키움증권 영웅문S가 6.58MB 수준이었다.

게임앱(쿠키런:킹덤, 세븐나이츠2, 리니지M)에서도 10분간 데이터 소모량은 평균 6.57MB 수준으로, 10MB를 밑돌았다.

이밖에 패션앱(에이블리, 지그재그, 무신사)이 28.35MB, 화상회의앱(줌, 구글 미트, 리모트 미팅)이 129.28MB 수준이었다.

라이브커머스 앱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실시간으로 화면으로 소통하며 물건을 사고 팔 수 있어 최근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주요 플랫폼 기업들도 라이브커머스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보포털 와이즈유저가 라이브커머스 앱을 대상으로 조사한 10분당 데이터 소모량. [와이즈유저]

국내 첫 라이브커머스 앱인 그립의 판매자 수는 지난해 4월 기준 1만2000명에 달하며 2020년 거래액은 253억원을 기록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을 모으고 있는 카카오 역시 2020년 5월 카카오 쇼핑라이브를 출시하며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합류했다. 지난 달에는 그립을 운영하는 그립컴퍼니에 약 1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8%를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는 플랫폼의 특성상 데이터 소모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동영상을 자동재생으로 설정해놓거나 고화질로 시청할 경우 데이터 소모량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와이즈유저는 “통신이나 단말기 환경에 따라 데이터 소모량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라이브커머스 앱 이용 시 데이터를 절약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에서 동영상 자동재생 설정을 꺼두거나 일반화질로 시청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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