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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데나 BTS 갖다 붙이지마!” ‘이름만 BTS 웹툰?’ 팬들 뿔났다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네이버와 하이브의 슈퍼캐스팅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 [네이버웹툰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게 무슨 BTS 웹툰이야? 아무데나 BTS 붙이는 거 지겹다.”(BTS 팬들)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고 있지만,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최근 공개된 네이버 ‘BTS 웹툰’의 경우 평점이 6~7점에 그친다. 웹툰 내용과 캐릭터 등이 딱히 실제 멤버들과 연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 BTS IP(지적재산)를 접목할 계획이지만, 지나친 사업 확장보단 퀄리티에 대한 고민이 중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15일 BTS IP를 활용한 웹툰과 웹소설을 공개했다. 하이브와의 ‘슈퍼캐스팅’ 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해 양사간 협업이 알려졌을 때부터 팬들의 기대는 컸다.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네이버와 하이브의 슈퍼캐스팅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 [네이버웹툰 제공]
BTS IP(지적재산)을 활용한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 . 현재 업로드된 프롤로그와 1화 평점은 각각 6.8점과 7.57점이다. [네이버 갈무리]

그러나 콘텐츠가 공개된 후 팬들 사이에서는 혹평이 나온다. 현재 업로드된 웹툰 ‘세븐 페이츠: 착호’(이하 착호)의 프롤로그와 1화 평점은 각각 6.8점과 7.57점이다. BTS가 국내에 150만명이 넘는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통상 인기 웹툰의 경우 무난히 9점대의 평점을 받는 사례가 많다.

낮은 평점의 이유로는 ‘BTS와의 무관성’이 꼽힌다. 착호는 조선시대 호랑이 사냥부대 ‘착호갑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단군신화와 엮어 재해석한 작품이다. 현대에서 운명으로 묶인 7명의 소년이 함께 범에 맞서는 판타지물이다.

문제는 ‘BTS 웹툰’이란 네임이 무색할 정도로 내용이 BTS 멤버들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슈퍼캐스팅의 취지에 따라 BTS와 조금 닮은 캐릭터들이 등장한 뿐, 팬들이 웹툰에서 BTS를 떠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심지어 웹소설의 경우 마지막에 BTS 멤버들의 사진만이 삽입돼있을 뿐이다. 이에 팬들은 “BTS 이름만 붙인다고 BTS 웹툰이 되느냐”, “그냥 하이브가 만들고 싶던 웹툰에 BTS만 얹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슈퍼캐스팅 웹툰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다. 공개 후 이틀만에 웹툰·웹소설 조회수가 1500만을 돌파, 네이버웹툰 역대 론칭작들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실시간 화제의 신작’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하이브 슈퍼캐스팅 프로젝트 [네이버웹툰 제공]

그러나 국내 팬들은 지금까지 ‘BTS 이름만’을 붙인 사업이 지나치게 확장돼왔다고 입을 모은다. 소속사가 BTS의 본업인 음악 활동과 큰 관련 없는 IP 사업 수익화에 너무 치중해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최근 촬영을 마친 BTS 드라마 ‘유스’도 제작부터 삐걱됐다. ‘유스’는 BTS의 ‘화양연화’ 세계관을 담은 성장드라마다. 실제 BTS 멤버가 출연하거나 멤버들의 실제 성장 스토리를 그대로 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아티스트의 실명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촬영이 중단됐다가 설정을 바꿔 재개됐다. 올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하이브는 향후 BTS IP를 활용한 NFT(대체불가능한토큰), 게임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팬들의 반발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무분별한 사업 확장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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