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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방 마무리한 文대통령…북핵·오미크론 등 현안 수두룩
文대통령, 중동 순방 마무리
北핵실험 카드 꺼내들며 긴장고조
오미크론 확산도 당면 과제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세번째 방문국인 이집트로 출발에 앞서 환송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중동 순방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한국에 돌아와서도 산적한 현안으로 숨 돌릴 틈이 없어 보인다. 문 대통령 자리를 비운 사이 북한은 핵실험 재개 카드를 꺼내들었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우세종이 됐다.

가장 시급한 것은 북미간의 긴장고조로 불안해진 한반도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제재에 반발,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3월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선언했던 모라토리엄(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 철회를 시사한 것이다. 핵실험과 ICBM은 북미관계의 ‘레드라인’격이다. 북한의 이날 발표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지난 4난간 노력은 무위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문 대통령은 중동으로 출잘 직전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질 것을 염두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중동 순방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당초 동행예정이었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국내에 남아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유관 부처와 협력해 잘 대처하라”며 긴급 지시를 내렸다.

북한은 5일, 11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순방 첫날인 16일에도 16일에도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결국 북한은 핵실험 카드를 꺼내들었으며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지만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를 추진했다. 순방중 문 대통령은 이집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추진중인 한반도평화프로세스(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항구적 평화체제)와 관련 “현 상황을 보았을 때, 평화구축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상황도 만만치 않다. 델타 변이 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21일 이집트 순방 중에도 박경미 대변인을 통해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 사실화되었다”며 “정부는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김부겸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수도권의 오미크론 검출 비중은 19.6%, 호남권 59.2%, 경북권 37.1%이다.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넘어가던 기존과는 다른 양상으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오미크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7000명 수준인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방역상황에 따라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더민주당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코로나상황실장 신현영 의원은 지난 16일 한국-캐나다 팬데믹 협력연구단의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미크론 확산·방역조치 등에 따라 다음달 말 기준으로 하루 최대 확진자가 9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간 이어진 중동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방문 했다.

cook@heraldcorp.com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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