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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엔 전투기 인도·濠엔 급유시설…바이든 ‘對中 견제’ 포위망 다각화
印·太동맹 연합 ‘대만방어’ 방점
20일(현지시간)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벤포드호가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 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서 ‘항행의 자유’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중국군이 해·공군 병력을 동원하며 미중 양국이 신경전을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은 벤포드호의 모습. [로이터]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향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대만 방어’란 목표점을 두고 구체화되고 있다. 여기에 인도·태평양 동맹국 간의 경제적 공동목표 수립을 위한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중국을 향한 미국의 포위망은 다각도로 펼쳐지는 모양새다.

로이터 통신은 대만이 최근 F-16 전투기의 조기 인도를 요청함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고위 당국자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행정부가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에 전투기 조기 인도 가능성을 은밀하게 타진해왔다”며 “전투기 조기 인도 요청은 날로 늘어가는 중국의 대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대만 공군은 ‘봉황 전개(鳳展)’란 사업명으로 최신형 전투기 F-16V 확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말까지 80억달러(약 9조5280억원) 규모에 이르는 미국 록히드마틴사(社)의 최신형 F-16 66대를 들여오기로 한 것도 이 사업의 일환이다.

익명의 미 당국자는 미 정부가 아직 록히드마틴에 조기 인도 방침을 전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만의 요청을 받긴 했지만, 아직 방안을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란 것이다.

미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에이브러험 덴마크 연구원은 “대만의 자위 능력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확인된 분명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미국은 대(對) 중국 군사 압박 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선 미국은 중국을 겨냥한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미국, 영국, 호주)’ 회원국인 호주에 중국의 대만 침공을 견제할 대규모 병참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호주 북부 다윈시 인근에 2억7000만달러(약 3216억원)를 투입, 항공유 3억ℓ를 저장할 수 있는 급유시설을 내년 9월까지 완성한다는 것이다.

피터 제닝스 호주 전략정책연구원장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호주 최북단 지역은 미군의 군사작전 수행을 위한 물류 허브로서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날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 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서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벤포드호가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중국군이 해·공군 병력을 동원하며 미중 양국이 신경전을 벌어지기도 했다.

로이터는 “동맹국과 연결을 강화해 중국과 경쟁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와 절박함이 담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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