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기도에서도 아파트값 하락 지역 증가 추세
KB부동산 36개 시군구별 집계, 7곳에서 가격 하락
수원, 기흥, 안양 등 서울 인접 대단지 지역 하락 주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경기도 36개 행정단위(시·군 및 자치구) 중 7 곳에서 지난 한 주간 아파트 가격이 하락 반전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경기도가 이제는 가격 하락의 선봉에 선 모습이다.

21일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증감률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용인시 기흥구(-0.04%), 의왕(-0.02%), 화성(-0.02%), 수원 영통구(-0.02%), 안양 동안구(-0.01%), 군포(-0.01%), 용인 수지구(-0.01%) 등 7곳의 가격 집계 단위 자치구에서 하락했다.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증감률

특히 안양 동안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이번 조사까지 6주 연속 아파트 가격이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또 지난해 급등한 집값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도 동안구 집값 하락 반전에 한 몫 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 하락은 올해 들어 시간이 흐를 수록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없었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 마이너스 지역은 올해 첫 주 조사에서 2곳이 나타났다. 이후 2번째 조사에서 8곳으로 급증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7곳으로 지난 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경기도에서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하고 서울과도 가까워,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지역의 가격 하락 반전이 이어지고 있다.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 영통구는 지난 조사에서 0.05% 하락한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0.02%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도 광명시도 12월 마지막 주 조사에서 마이너스 0.12%로 아파트 가격 하락을 예고한 뒤 1월 2째 주 조사에서도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 밀집지가 많은 용인시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기흥구, 수지가 마이너스 상승세를 기록한 덕에 전체적으로도 아파트 가격이 하락했다. 또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시와 과천과 인접한 의왕시가 처음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 반전했고, 동탄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화성도 2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대적으로 서울과 비교적 거리가 있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경기도 파주 아파트들은 올해 3차례 주간 단위 조사에서 각각 0.28%와 0.35%, 0.2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대비 0.89%가 상승했다.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상승 지역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원정 투자가 늘었던 경기도 안성시 역시 올해도 0.52%가 상승했다. 대규모 반도체 공장 및 미군기지 이전 등의 특수가 있는 인근 경기도 평택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한편 인ㄹ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률로 보합권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 관악구는 2019년 6월 10일에 -0.05% 하락한 후 31개월만에 -0.04% 하락을 기록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