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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결제 비율 급감…“오른다 쓰지 말자?”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비트코인이 확고하게 갖고 있던 가상자산 결제 지배력이 급감한 걸로 나타났다. 기업과 소비자가 이더리움·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을 사용하면서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인 비트페이(Bitpay) 자료를 인용, 지난해 비트페이 가맹점에서 비트코인 사용 비율은 65%로 전년(92%)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더리움을 통한 상품 결제 비율은 전체의 15%, 스테이블코인은 13%로 집계됐다. 작년 비트페이에 새롭게 추가된 도지코인·시바이누·라이트코인 등의 비율은 3%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을 대체하는 이런 가상자산의 사용이 늘어난 건 더 많은 기업이 국가 간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기 시작한 영향이 일부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도 가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뒀다. 여기에 도지코인도 작년에 큰 인기를 얻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도지코인을 차량 구매에 쓸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지배력 감소와 관련, “비트코인이 4분기에 변동성이 있었지만 작년 전체론 가격이 60% 상승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을 소비하는 대신 보유하기로 선택했을 수 있다”며 “비트코인 첫 거래 때 프로그래머가 지금은 수십억달러 가치가 있는 비트코인을 피자 파이 2개 사는데 쓴 걸 많은 이들이 기억한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으로 사치품을 구매하는 움직임이 크게 늘어난 걸로 잡혔다. 비트페이에 따르면 사람들은 보석·시계·자동차·보트·금을 사는데 가상자산을 많이 썼다.

스티븐 페어 비트페이 CEO는 “사치품 관련 작년 거래량은 31%로 2020년의 9%에서 크게 늘었다”며 “회사의 지난해 전체 결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페어 CEO는 현재의 경기침체가 최소한 지금까진 가상자산 투자자의 지출 습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다. 사치품 지출이 타격을 받긴 했지만 전체적인 감소폭은 훨씬 작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단기적이거나 가상자산이 훨씬 넒은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확신의 표시라고 그는 봤다.

비트페이는 2011년 생겼다. 매월 평균 약 6만6000건의 거래를 처리한다. 연간 거래액은 10억달러다. 마이크로소프트, AT&T 등이 가상자산 결제를 하도록 지원한다. 신용카드인 비자(VISA)의 거래량은 2060억건(작년 6월 30일 기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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