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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실화야? 얼마나 주길래?” 불과 5분만에 25억원 몰린 ‘이것’
[123rf]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요즘 시대에 연 5.1% 보상?…5분만에 25억원 몰렸다.”

5.1%의 보상률을 준다는 투자 상품에 순식간에 25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평균 예·적금 금리가 3%도 되지 않는 저금리 시대에 거의 2배에 가까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출시한 ‘스테이킹’ 서비스다.

‘스테이킹(staking)’은 보유한 코인을 일정 기간 예치해두고 이를 통해 보상을 받는 투자 방식이다. 리스크가 있지만 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코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업비트는 오는 17일 오후 2시부터 ‘이더리움 2.0 스테이킹’ 2회차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번 총 모집수량은 1회차의 2배 규모인 약 51억원(1280ETH)이다. 업비트가 제시한 예상 연 보상률은 최대 5.1%(14일 기준)다. 최소 0.02ETH(약 8만원)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 14일 오전 10시에 1회차 스테이킹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반응은 뜨거웠다. 모집 수량을 약 25억원(640ETH) 한도로 삼았는데, 5분만에 마감됐다. 당초 1주일 간 모집하기로 했던 것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한도액을 체운 것이다. 51억원이란 2회차 스테이킹 모집액도 단기간에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코인 투자자들이 예치한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운영에 활용된다. 코인으로 코인을 채굴하는 셈이다. 투자자는 그 대가로 5% 가량의 이익을 얻는다. 업비트는 투자자가 얻는 보상액의 1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다만 원금 보장은 안 되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스테이킹 가입 후에 해당 가상자산의 시가가 폭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코인 갯수가 줄지는 않지만, 가치가 하락해 원화로는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가상자산 가치가 급등할 경우에도 코인 매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보상률이 시중 은행의 이자보다 훨씬 높고, 보상이 매일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두나무 제공]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는 것도 스테이킹의 인기에 영향을 끼쳤다. 나스닥 기술주가 급락하며 주요 가상화폐의 가치도 함께 흔들렸다. 이에 코인 시장에서도 적지만 안정적인 수익이 각광받게 됐다. 16일 현재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51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약 두달 전과 비교하면 3000만원 가량 폭락한 수치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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