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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불의의 임무’ 따라 열차에서 전술유도탄 2발 발사
외무성, 美 비난 담화 발표 후 8시간 만에 발사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동해 목표 명중”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이었다며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동해상 목표를 명중시켰다고 보도했다. 열차에서 전술유도탄이 발사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전날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사격훈련이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이 14일 진행됐다”며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14일 오전 총참모부로부터 불의의 화력임무를 접수하고 신속히 지적된 발사지점으로 기동해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조선 동해상의 설정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에 대해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전투원들의 전투준비태세를 검열하고 화력임무 수행 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전날 외무성 대변인이 담화를 통해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더욱 강력하고 분명한 반응’을 예고한 지 8시간여 뒤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총참모부가 외무성 대변인 담화가 공개된 14일 오전 ‘불의의 화력임무’를 하달했다는 대목도 의미심장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제재에 대한 반발과의 관련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면서도 “미사일 발사 훈련 결정 시점을 이례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사실상 어제 오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발표한 미국의 제재에 대한 강경대응 의지와 오후의 훈련이 사실상 연결돼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전술유도탄은 작년 9월 15일 역시 철도기동미사일연대가 평남 양덕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으로 나타났다.

KN-23 개량형의 경우 최대 사거리 600㎞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남한 전역은 물론 일본의 일부 지역까지 도달 가능하다.

특히 활강 및 상승의 풀업(pull-up) 기동 특성을 갖고 있어 요격이 까다롭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실전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이었다며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동해상 목표를 명중시켰다고 보도했다. 열차에서 전술유도탄이 발사되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철도기동미사일연대는 작년 제8차 노동당 당대회에서 수립한 새로운 국방전략의 일환으로 동시다발적 타격능력과 위협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대응능력 향상을 목표로 창설됐다.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미사일 발사 장면이 공개된 것은 작년 9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 철도기동미사일체계는 옛 소련이 개발해 운용했던 체계를 차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동성이 우수해 기습공격에 유리하고 무거운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싣고 운송할 수 있는데다 여객용 열차로 위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철로가 파괴되면 운용 자체가 불가능하고 엄폐시 터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발사지점이 사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우리 군 당국도 사전에 관련 징후를 포착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다 정확히 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북한의 철도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꼬리표가 뒤따른다.

통신이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각 도마다 철도기동미사일연대가 편성됐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박정천 당비서는 작년 9월 첫 철도기동미사일연대 훈련을 지도하면서 “철도기동미사일체계는 전국 각지에서 분산적인 화력임무 수행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위협세력에게 심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타격수단”이라며 지형과 실정에 맞는 전법을 주문한 바 있다.

통신은 이번 훈련 성과를 평가하는 ‘강평’과 관련 “신속한 기동성과 명중성을 보장한 평북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전투동원태세가 높이 평가됐다”면서 “전국적인 철도기동미사일 운용체계를 바로세우고 우리 식의 철도기동미사일 전법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소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훈련을 참관하지 않았으며,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과 국방과학원 지도간부들이 지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후 평북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430㎞, 고도는 약 36㎞로 탐지됐으며, 최고속도는 마하 6 내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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