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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험·고수익’ 추구하는 MZ…자산관리도 주식·펀드 등 투자상품
투자는 생존 문제…“제대로 된 정보 알려줘야”

# “고과보다 코인 정보가 더 우선이라니까요. 코인이나 주식으로 대박 난 30대 직원들이 서울에 아파트를 사고, 수도권에 집 있는 임원들을 은근히 무시하기도 해요. 임원 연봉이 약 2억원인데 그보다는 수억원씩 오르는 데 투자한 본인이 낫다는 거죠.”(80년생 김모 씨)

# “매일 아침 안부처럼 주식수익률을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어요. 다들 월급이 얼마인지 어느 정도 오픈하고 어디에 투자할까를 얘기하죠. 코인도 하고, 주식도 하고. 다 같이 어디에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도 고민하고 임장(현장탐방)도 같이 가요. 월급을 모아선 자산을 불릴 수가 없으니까요.”(90년생 박모 씨)

‘누구보다 수익에 민감한 세대’인 MZ세대가 주고객인 빅테크·핀테크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자사 금융앱을 이용하는 이들의 특징을 이렇게 정의했다. 특히 사회생활과 동시에 유동성이 주식·가상자산·부동산 등 자산가격을 밀어올리는 과정을 목도한 Z세대는 더욱더 투자수익에 절박하다.

CEO 20명 중 절반 이상인 12명은 MZ세대 투자 추구 성향으로, 높은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수익에 베팅하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위험·중수익’(4명), ‘저위험·저수익’(2명) 순이었다. 2명의 CEO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M세대에 포함되지만 스스로는 ‘낀대(낀 세대)’라고 여기는 81년생 이모 씨는 “90년대생의 돈에 대한 관심은 우리와 비교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해 말 ‘성과급이 기본급의 500~900%에 달할 것’이란 잘못된 소문이 사내에 돌았는데, 중간관리자들은 다들 ‘그 성과급이면 Z세대는 회사를 관둘 것’이라고 했다”며 “높은 연봉 테이블을 들고 다른 기업으로 이직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도 돈이지만 ‘평생직장’ 개념을 가진 임원들이 들으면 기절할 일”이라고 전했다.

‘더 많은 돈’이 중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MZ세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 분야에 꼭 포함시켜야 할 것으론 투자와 관련된 상품이 주를 이뤘다. ‘현금이나 예·적금’을 답한 CEO는 단 2명(10%)에 불과했다.

대다수는 ‘주식·펀드’(35%)를 비롯해 ‘부동산·가상자산·대체투자’(25%) 등 투자상품 관련 분야를 서비스하거나 소득이 적은 이들의 대안인 ‘대출’(20%) 관련 정보를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MZ세대의 미래 금융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도 45%가 ‘주식투자 등 금융투자상품 소개’를 꼽았다. 또 ‘소액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35%)도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은 올 하반기부터 소수점 투자에 나설 수 있다.

금융앱을 이끄는 CEO는 “이미 투자는 사실상 생존의 문제”라며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고, 소액으로도 더 다양한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 관련 서비스만큼 ‘불법금융 예방교육이 필요하다’(20%)는 응답이 나왔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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