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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데이터는 ‘신의 한 수’…민관협력 갈수록 중요해질 것”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 위원장
금융권부터 시작한 마이데이터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민간위원들 인사이트 인상적
심의의결권 등 실행력 강화돼야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광화문 4차산업혁명위원회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마이데이터 사업은 신의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의 자기 결정권을 바탕으로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 입니다”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5일 닻을 올린 금융권의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해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절묘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국가 데이터정책의 컨트롤 타워를 이끌고 있는 그는 지난해 사업자등록번호 공개를 비롯해 부동산, 교육, 건강보험 등 각 분야에서 핵심 데이터의 개방을 이끌어내며 디지털 경제의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광화문 4차산업혁명위원회(이하 4차위) 집무실에서 만난 윤 위원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미개방 핵심 데이터의 개방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을 4차위의 목표로 꼽았다. 민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들을 제안해온 4차위가 다음 정부에서는 보다 강력한 실행력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금융이 마이데이터 선봉장…다방면으로 확대돼야”=윤 위원장은 금융권에서 시작한 마이데이터 사업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산화, 정보화에 앞선 금융부문에서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을 시작했다”며 “현재 여러 분야에서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에 걸쳐 마이데이터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개방과 함께 필연적으로 따라다니는 개인정보보호 이슈에 대해서도 윤 위원장은 “정보 활용과의 균형을 모색하고 개인정보보호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진흥책도 내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이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각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데이터 산업이 꽃 피울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로 의료부문을 꼽았다. 그는 “병원에서 진료받을 때부터 환자의 데이터가 축적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의료는 태생적으로 데이터 산업”이라며 “의료 쪽에 데이터를 접목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데이터 기반의 의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의료계와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4차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한데 모으는 ‘코로나19 타임캡슐 구축’을 추진 중이다. 윤 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데이터가 막 쏟아지고 있지만 일정 기간 지나면 자동으로 폐기해야 하는 규정 때문에 없어지는 데이터도 있다”며 “코로나19 데이터를 보존한다면 혹시 모를 후대의 감염병 사태 때 이를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관 협력은 4차위만의 강점…권한 강화돼야”=4차위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대응해 기술과 제도 혁명을 주도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17년 10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출범했다. 지난해부터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조직도 확대 개편됐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도 4차위가 제 역할을 다 하려면 민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등장하기 이전에는 민간에서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4차위 출범 초반에는 기술 자체를 알리는 게 주요 역할이었다”며 “이제는 디지털 기술이 우리 생활과 경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만큼 민관이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대응해 서로 협력하고 조율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4차위 내 데이터특위에는 민간 전문가 26명과 관계부처 차관급 18명 및 유관기관 기관장 6명 등 총 50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민간위원들이 매번 회의 때마다 열정적으로 아이디어와 인사이트를 제안하고 있어 인상적”이라며 “그만큼 ‘민간에서 정부에 바라는 것이 많았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전했다.

4차위에서 민간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정부 측 위원들은 이를 최대한 반영해 정책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타임캡슐 프로젝트도 그렇게 탄생했다. 윤 위원장은 “민간과 범부처 공무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고민하는 조직이란 점에서 여러 번 놀랐다”며 “전에 없던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다음 정부에서도 이러한 4차위만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점차 역할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의 의견을 받아 여러 부처가 논의를 통해 정책화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걸 확인했다”며 “ 4차위의 ‘유니크’한 특성을 바탕으로 심의의결권, 예산, 인사권 등이 가미된다면 4차위가 좀 더 실행력을 갖춘 조직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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