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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재도 명품 팔더니…” 820억원 잭팟 터진 ‘이곳’
번개장터 TV 광고에 출연한 배우 이정재. [번개장터 광고영상 캡처]]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고급 호텔에서 명품 팔고, 톱배우 기용까지… 여기 중고거래 앱 맞아?”

월드클래스 배우 이정재가 휴대전화로 자신의 오토바이·신발·선글라스 등을 찍더니 어딘가에 올리기 시작한다. 클릭 한 번으로 쉽게 중고품을 판매하고 구매한다.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번개장터’의 TV 광고 내용이다.

11일 번개장터가 8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찍이 300억원의 투자를 확정한 신한금융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 계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이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번개장터 광고영상 캡처]]

중고거래 ‘빅 3(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중 앱 이용자 순위는 2위에 머물지만 기업가치가 4200억원을 웃도는 등 번개장터의 성장세가 무섭다. 톱모델 기용부터 명품 판매까지, 이색 시도가 먹혔다는 평가다.

연이은 투자 유치는 ‘취향’을 중시한 이재후 번개장터 대표의 MZ세대 공략이 통한 결과다. 번개장터는 패션, 디지털, 레저 등 카테고리를 나눠 브랜드 중심 중고거래를 강화했다. 마니아층을 공략한 스니커즈 전문 커뮤니티, 골프용품 플랫폼 등을 인수하며 ‘취향 저격’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명품을 파는 등 오프라인 사업도 키웠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에 이어 최상급 호텔 조선팰리스가 들어선 건물까지 ‘브그즈트(BGZT·번개장터 영문 초성) 랩’ 오프라인 매장을 입성시켰다. 국내에 재고가 없거나 한정 판매돼 구하기 어려운 패션 아이템들을 보러 20~30대 젊은 층이 몰렸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번개장터의 오프라인 매장 ‘BGZT Lab’ 모습. 한정판매 등으로 구하기 힘든 신발을 보기 위해 20·30대 젊은 층이 몰렸다. 김빛나 기자

중고시장 최초 월드클래스 배우 이정재를 광고모델로 앞세워 ‘파름제 캠페인’을 유치한 것도 파격적이란 평가다. 파름제 캠페인을 통해 판매자들은 각종 경품과 총 1억원에 해당하는 추가 정산을 받았다.

그 결과, 번개장터는 2021년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1700만명, 연간 거래액 1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자체 안전결제 서비스 ‘번개페이’ 월간 거래액은 2020년 6월 100억원 대비 세 배 이상 성장한 330억원을 달성했다. 기업가치가 4200억~4300억원으로 평가받는 등 장래가 촉망받는 이유다.

투자사 시그나이트파트너스 관계자는 “이용고객 중 MZ세대의 비율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고 취향에 기반한 중고상품거래, 빠르고 안전한 결제 및 배송 등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한 번개장터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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