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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식품업계 “이젠 못참겠다”…中서 짝퉁 철퇴 공동소송 나서
대상·삼양·CJ·오뚜기 손맞잡고 공동소송
제품에 한국어 그대로…대놓고 카피한 중국 식품사
“IP 침해 대응 성공사례 만들 것”
오른쪽 중국의 한 식품사가 모방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한국식품산업협회]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중국 내에서 한국 식품이 인기를 끌자 ‘짝퉁’ 제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를 퇴출하기 위해 국내 식품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5일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삼양식품,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와 함께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중국의 한국식품 모조품 생산업체인 ‘청도태양초식품’ 등을 상대로 중국 지식재산권 법원에 IP(지식재산권)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식품업체의 중국 유통사인 이들 업체는 인기 상품의 상표와 디자인을 도용한 유사 한국식품을 만들어 판매해왔다. 중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그대로 카피해 캐릭터, 한국어 상품 이름까지 표기한 짝퉁 상품도 등장했다.

해당 업체는 ‘사나이’라는 한글 브랜드를 내세워 유사 한국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중국 전역에 온·오프라인으로 유통·판매되고 있다.

이에 협회와 협의체 참여기업은 이들이 모방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CJ제일제당의 다시다·설탕·소금 ▷대상의 미원·멸치액젓·미역 ▷오뚜기 당면 등 9개 제품에 대한 상표권 등 침해 소송을 동시 제기했다.

이번 공동대응은 K-푸드 IP 침해에 대한 강력한 대응 선례를 만들어 중국에서 모방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업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송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해외에서 모방 제품에 대한 대응 노하우를 후발 기업들에게도 알릴 수 있다는 취지다. 소송에는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협조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별 기업이 중국에서 모조품에 대한 행정단속을 시도한 적은 있었으나 공동으로 침해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IP 침해 대응의 성공사례가 되도록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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