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Z세대 팬덤 확보에 성공하고 있는 에스원의 SNS 동영상들. [에스원 제공]

에스원이 ‘SNS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팬덤을 확보해 눈길을 끈다.

30일 이 회사에 따르면, 자사 공식 유튜브채널 ‘어서와 에스원’ 구독자 수가 전년 대비 380%, 조회수는 656% 증가했다. 유튜버와 협업한 영상콘텐츠들은 평균 6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어서와 에스원’은 일상 속 회사의 활약상이나 임직원에 대한 궁금증을 시청자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다. 에스원은 올해부터 글로벌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SNS에 유쾌한 콘텐츠를 잇달아 올리며 팬덤 형성에 노력해 왔다.

걸그룹 ITZY의 노래에 맞춰 추을 추는 한 동영상은 한 달만에 누적조회 3500만뷰를 돌파했다. 해외 유명 방송국의 취재요청까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TZY 빌런’으로 유명해진 유튜버 효크포크와 협업으로 만든 댄스 동영상이다.

시청자들의 공감, 대리만족을 불러온 이 콘텐츠는 ‘보안업은 경직되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수적으로 에스원은 자사 제품인 CCTV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효과도 얻었다.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은 증가하고 있지만 성공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 국내 기업 중 SNS에서 10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KCC건설 ‘스위첸’ 등과 같이 TV광고를 SNS에 함께 공개한 게 대부분. 또는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조회수를 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에스원은 이런 ‘물량공세’ 없이 입소문만으로 3500만뷰를 달성해 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바이럴 경쟁에선 구독자, 조회수 확보를 위해 마케팅 대행업체까지 동원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보안업체에 대한 경직된 이미지를 깨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업 SNS채널이란 한계를 넘어 대중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