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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능은 ‘꽝’ 넷플릭스…“김태호PD 데려 왔다고 성공할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먹보와 털보' 제작을 맡은 MBC 김태호 PD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드라마는 잘하지만, 예능은 ‘꽝’이던 넷플릭스…김태호 PD라면 성공할까?”

넷플릭스가 오는 11일 신작 오리지널 예능 ‘먹보와 털보’ 공개를 공개한다. ‘무한도전’, ‘놀면뭐하니’ 등을 만든 김태호 PD의 넷플릭스 데뷔작이기도 하다.

K-드라마를 전세계에 퍼트린 넷플릭스지만, 유독 예능에서는 이렇다 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했다. 2018년부터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였음에도, 국내 넷플릭스 톱10 차트에 든 작품은 손에 꼽는다. 김태호 PD와의 협력을 통해 예능 콘텐츠에서도 강자로 두각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넷플릭스 예능 '먹보와 털보'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신작 ‘먹보와 털보’는 가수 정지훈(비)와 노홍철이 오토바이로 전국 여행하며 식도락 즐기는 오리지널 예능이다. 총 10회분으로 제작됐으며, 11일 모든 에피소드가 한번에 공개된다.

특히, ‘예능의 대가’ MBC 김태호 PD의 참여로 화제를 모았다. MBC 예능본부 장우성·이주원 PD도 참여했다. 지상파 방송사 소속 PD들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든 첫 사례다.

넷플릭스는 지난달부터 ‘먹보와 털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9일엔 예고편 통해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이하늬 등 첫 게스트를 공개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반응은 ‘오징어게임’, ‘지옥’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때와 사뭇 다르다. 넷플릭스가 유독 예능 분야에서는 힘을 못 쓰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아태지역(일본·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올 초 국내 온라인 간담회에서 예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넷플릭스 한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콘텐트를 총괄하는 김민영 VP는 당시 “JTBC ‘아는형님’ 등 기존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큰 사랑을 받는 걸 보면서 예능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점점 더 확고해지고 있다”며 “다만 관찰 예능 등 기존 플랫폼에서 잘 되는 방식이 넷플릭스에서도 잘 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 몇년간 꾸준히 한국 오리지널 예능을 제작하며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선보인 ‘이수근의 눈치코치’, ‘범인은 바로 너! 시즌3’, ‘신세계로부터’ 등은 국내 TV쇼 차트 톱10에 들지 못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출연하는 예능 ‘백스피릿’ 만이 지난 10월 국내 차트에서 5~7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신세계로부터' [넷플릭스 제공]

앞서 공개한 ‘범인은 바로 너!’(2018~2021), ‘유병재의 B의 농담’(2018), ‘박나래의 농염주의보’(2019), 여행 예능 ‘투게더’(2020) 등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때문에 ‘무한도전’ 등 여러 히트작을 맡은 김태호 PD와의 만남에 더욱 기대가 몰린다.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에 약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 밝힌 바 있다. 이달에도 ‘먹보와 털보’에 이어 데이팅 리얼리티쇼 ‘솔로지옥’을 선보인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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