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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국내 첫 기능성김치 개발한 김광호 뜨레찬 이사장
“오징어게임 보며 한국김치 가능성 엿보다”
내년부터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수출 본격화
김치제조기업 뜨레찬 김광호 이사장/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를 석권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시대가 됐습니다. 한국전통 음식인 김치도 마찬가지요. 옛맛에 발효 및 첨단 보존기술을 접목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틈새를 열 수 있습니다”

광주를 대표하는 김치제조기업 뜨레찬 김광호 이사장은 ‘기능성김치’를 무기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뜨레찬은 최근 항암과 항비만 효과가 있는 기능성 배추김치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은 건강식품에만 기능성 효과를 넣을 수 있었는데 법이 개정되면서 김치에도 기능성 표기가 가능하게 됐다. 새로운 기회가 열린 셈이다.

김 이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김치전문가다. 반찬 프랜차이즈 사업과 학교 식자재 납품을 통해 내공을 쌓아온 그는 10년전 ‘전통김치 만들기’에 매달렸다.

값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외국산 김치가 국내외 시장을 넘보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방식의 제대로 된 김치를 만들어야한다는 절박함에서다. 이를위해 수년간 해외식품박람회를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1년중 절반이상은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글로벌 동향과 현지 바이어 네트워크를 발굴했는데 이게 가장 큰 자산이 됐다.

“한국은 지역마다 다양한 맛의 김치가 있습니다. 특히 바다와 평야가 많은 광주와 전남의 경우 좋은재료에 양념도 넉넉하게 넣어 깊은맛을 자랑합니다”

맛과 멋, 미의 고장으로 알려진 광주김치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역사적으로도 유배지가 많은 이 지역은 전국의 조리비법이 전수되면서 특유의 음식문화로 발달하게 됐다” 며 “누룩발효 소금과 간수를 빼고 2년이상 숙성한 천일염, 종균배양, 직접 만든 멸치젓을 활용해 전통방식의 김치를 생산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뜨레찬은 100% 국산 제품만 고집한다. 고춧가루, 마늘 등 값싼 중국산 재료는 처음부터 배제하고 있다” 며 “제대로 된 정직한 제품은 고객의 입에서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치도 끊임없는 R&D가 필요하다. 김치자체에 대한 기술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비대면 시대라 포장재 기술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며 “한국김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지원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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