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검사 출신 정치인들이 다수 포진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를 향해 "검사 집단이 선대위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석열 선대위가 모습을 드러낼수록 검찰정권의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윤석열 선대위의 검찰 출신 인사들이 분야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곳곳에 퍼져 있다고 비판했다.

김도읍·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 권성동 종합지원총괄본부장 등 최고위직부터 검찰 출신으로 채워지는 등 전직검사 14명이 장악한 '검찰 살리기' 선대위라는 것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권영세 총괄특보단장, 정점식 네거티브검증단장, 유상범 법률지원단장, 김재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 등 본부장급 주요 보직도 검찰 출신이 싹쓸이했다. 부위원장 6명 가운데 2명, 주요 본부장급 보직 가운데 4명이 검찰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보 포함 총 14명의 전직 검사가 선대위에 들어왔다. 윤석열 선대위의 핵심은 ‘3김’으로 포장했지만 실은 이들 검사 집단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핵관의 실체도 결국 이들 검사 집단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검사 선대위’ 구성이 검찰 정권 창출을 위한 밑 작업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출신만 14명에 이르는 검사 선대위가 만들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떨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선택적 정의를 행사해온 일부 정치 검사들의 기득권을 연장할 수는 없다. 국민은 검찰공화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