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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코디언의 전설’ 심성락 별세
심성락 [MBC ‘놀면 뭐하니?’ 캡처]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 아코디언 연주의 전설로 불린 심성락(85·심임섭)이 별세했다.

6일 가요계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병원에서 허리 수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심성락은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광복 이후 한국으로 돌아과 부산에서 자랐다. 부산 경남고에 입학하면서 아코디언을 처음 잡았고, 부산 KBS 노래자랑대회의 세션으로 활동했다. 이후 21세에 육군 군예대에서 아코디언 연주자로 본격적인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1970년대 초반엔 이봉조의 소개로 김종필 총리의 전자오르간 교습 선생이 됐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연회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노래한 고복수의 ‘짝사랑’ 반주를 맡았다. 이후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시절까지 각종 청와대 행사에서 전자오르간 연주를 하면서 ‘대통령의 악사’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고인의 이름으로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에 등록된 연주곡만 해도 7000여 곡에 달하며, 참여한 음반은 1000여 장이나 된다. 국내 최고의 아코디언 연주자이자 작곡가·전자오르간 연주자로, 패티김, 이미자, 조용필, 나훈아를 비롯해 이승철, 신승훈, 김건모 등 수많은 가수들과 작업했다.

음악과 연주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특별상,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표창(2011) 등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도 남양주 백련장장례식장이며 발인 9일, 장지는 경기 이천 평화추모공원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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