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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국경제의 버팀목은 수출’ 재확인한 무역의 날

사회적 거리두기의 재강화로 심란한 와중이지만 6일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은 모처럼 훈훈한 열기로 가득 찬 행사였다고 평가할 만하다.

지난 1973년 한일합섬의 최초 1억달러 수출 달성을 기념해 수여하기 시작한 게 ‘수출의 탑’이다. 그걸 올해는 1573개 업체나 받는다. 하지만 더 의미 깊은 건 올해 양산된 각종 신기록 수출 실적들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는 한국 경제의 저력이자 희망임을 알려주기에 충분하다는 점이다.

무역의날은 애초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1964년 11월 30일을 기념해 지정된 ‘수출의 날’을 전신으로 한다. 수출뿐 아니라 수입의 중요성도 높아지면서 1990년 무역의 날로 명칭을 변경했고 2011년 12월 5일엔 세계 아홉 번째로 수출입 무역 규모 1조달러를 넘어서자 이날로 무역의날을 변경했다.

58년이 지나는 동안 한국 수출역군들은 정말 많은 역사를 이뤄냈다. 그사이 명칭과 기념일도 의미를 반영해 변경됐다. 70년에 10억달러를 돌파하며 만들어진 구호가 ‘100억불 수출 1000불 소득’이었다. 하지만 먼 나라 얘기처럼 들렸던 구호는 7년 만에 달성됐고 1995년엔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젠 삼성전자 한 회사의 수출액이 연간 1100억달러에 이른다.

올해 무역의날 실적치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지난 10월 26일 최단기로 무역액 1조달러를 돌파했고 11월엔 월간 수출 규모가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3분기 규모만으로 12년 만에 세계 8위 무역대국에 재진입했다. 올해 수출 실적은 6400억달러를 넘어설 게 분명하고 무역액은 1조2500억달러를 바라본다. 무역수지도 11월까지 301억달러 흑자다. 13년 연속 흑자 달성은 무난하다.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재앙에 공급망 차질까지 빚어진 상황에서 얻어낸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

우리 무역구조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왔다. 지금도 주력 품목 신성장 품목 소비재 할 것 없이 다양하고 고르게 성장 중이다.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3대 시장 이외에 중남미와 아세안 등 수출시장 다변화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수출도 급속 성장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세계일류상품을 수출하는 기업 4곳 중 3곳은 중소·중견기업이다.

오늘날 한국이 무역대국의 입지를 다지게 된 데에 정부 정책 지원의 역할은 작지 않다. 하지만 그 주역이 기업이란 점엔 이의를 달기 어렵다. 기업은 생존을 위해 스스로 제 갈 길을 찾는다. 지금까지의 수출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발목을 잡지 않는 게 최선이다. 그게 친기업 정서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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