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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설렘X열망X전율 넘나드는 열연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이준호가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대체불가한 자신만의 '정조 이산'을 완성해가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차기 군주 이산 역을 맡은 이준호가 풍부한 감정 변주로 열연을 펼치며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그려가고 있다. 특히 정적들에 맞서며 보위에 오를 준비를 하는 모습과 함께 설레고 애틋한 로맨스를 동시에 그려내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옷소매 붉은 끝동' 7, 8회에서는 첫사랑에 깊이 빠져든 이산(이준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산은 덕임(이세영 분)이 자신을 사모한다는 말을 듣고 달려나가 웃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덕임을 걱정하며 망설임 없이 이마에 손을 얹는 등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산은 덕임과 단둘이 있는 공간에서 "나는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라고 솔직하게 고백했고 챙겨온 감귤을 내밀며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덕임은 산을 밀어내며 관계에 선을 그었고, 그럼에도 계속 마음을 키워가던 산은 덕임이 친 오라비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며 둘의 관계를 오해, 분노했다.

서고에서 덕임을 마주한 이산은 "너의 모든 것이 나의 것이냐? 너의 생각, 너의 의지, 너의 마음까지 모두가 나의 것이냐"라고 물으며 마음을 확인하고자 했고, "제 모든 것이 저하의 것은 아닙니다. 궁녀에게도 스스로의 의지가 있고 마음이 있습니다"라는 덕임의 말에 상처 입은 얼굴로 무너져내렸다.

이준호는 풋풋한 첫사랑이 뜨거운 열망으로 번져가는 이산의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처음 느끼는 첫사랑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모습부터 상처받은 표정 안에 분노와 질투, 울컥함까지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며 이산이 느끼는 극과 극의 감정을 실감 나게 전했다.

그러나 산의 대리청정을 앞두고 영조(이덕화 분)가 매병(치매)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영조의 이상을 알게 된 산은 정치적 안정을 위해 영조의 병을 숨기는 동시에 참수 위기에 처한 덕임을 지키기 위해 애썼고 마침내 보위에 오를 준비에 나섰다. 동덕회를 소집해 좌상을 파직시키라고 명한 것.

이 장면에서 이준호는 결연한 표정과 단호한 어조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치며 군주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반대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말에 단호한 어조로 "결정은 그들의 몫이지. 장차 나의 조선에서 살든가, 아니면 죽든가"라고 일갈하는 장면에서는 이산이 품은 차가운 분노가 드러나 시청자를 전율케했다.

방송 말미에는 산과 덕임이 어렸을 적 기억의 주인공이 서로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애틋한 포옹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오해로 상처를 받은 산이지만, 다시 만난 덕임 앞에서 이러한 감정은 눈 녹듯 녹아내렸고 "내 이름은 산이다"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벅찬 표정으로 덕임을 와락 끌어안았다. 매회 가슴 뛰는 설렘을 선사하며 '엔딩 장인'으로 등극한 이준호의 계속되는 직진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처럼 이준호는 설레고 애틋한 로맨스부터 왕좌를 둘러싼 궁중 서사의 한 축을 책임지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 시청자의 몰입을 더하고 있다. 더욱이 '옷소매 붉은 끝동'은 파죽지세 시청률 상승을 이어가며 금토극 1위에 등극했고 지난주 방송에서 10%를 돌파, 순간 최고 시청률 13.1%를 기록하며 '대세 드라마'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반환점을 돌며 이산-성덕임의 로맨스와 정조의 보위를 둘러싼 암투가 본격화된 가운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깊이를 더하는 이준호의 정조 이산 역시 기대를 모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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