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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종전선언 지지…요소수 등 한국과 긴밀히 소통할 것"
서훈·양제츠 5시간 마라톤 회담
양제츠 "종전선언 한반도 평화 기여"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중국 톈진(天津) 한 호텔에서 종전선언 등 한반도 문제 관련 협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종전선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서 실장은 종전선언을 포함하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자 양 위원은 종전선언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지난 2일 천진에서 오후 5시부터 10시 35분까지 회담 및 만찬을 가졌다. 두 사람은 종전선언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한반도 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는 한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 및 외교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양국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사람은 또 북한과 대화 재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요소수 등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서도 두 사람은 논의했다. 중국의 요소수 수출제한으로 한국은 요소수 대란이 벌어진바 있다.

서 실장은 중국산 품목의 원활한 대(對)한국 수출이 한중 경제 협력 관계에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양 위원은 한중 간 원자재의 원활한 수급 등 상호보완적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또 앞으로 또 다른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긴밀히 소통하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도모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

서 실장과 양 위원은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이와함께 두 사람은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한층 더 심화·발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합의로 선포된 ‘한·중 문화교류의 해’ 기념사업들을 내실 있게 추진하자며, 향후 양국 간 문화 분야 교류·협력을 더욱 적극 추진하고 우호 정서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서 실장은 또 한중간 게임·영화·방송·음악 등 문화콘텐츠 분야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양 위원은 중국도 관련 협력을 중시하고 적극 노력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하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관광 협력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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