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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내가 후보였다면 이준석에 당 맡겼다” 윤석열 겨냥
尹과 3시간40분 만난 洪 “3개 알아들었을 것”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제가 (대선)후보였다면 당은 이준석 대표에게 맡기고, 후보 정무팀과 일정 담당 비서실팀만으로 대선을 치렀을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후보의 당무 우선권은 제가 지난 2006년 당 혁신위원장을 할 때 만든 후보의 잠정적 권한에 불과하고 만능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구성을 놓고 이 대표와 충돌한 윤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치 점령군처럼 보이는 짓은 하면 안 된다"며 "당과 함께 가는 대선만이 한 마음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 후보와 3시간40분가량 만찬을 한 홍 의원은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윤 후보가 세 가지는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윤석열과 오찬에 응하시되 확실히 알려주면 좋겠다. 이준석 대표가 없으면 대선은 필패, 이수정(경기대 교수)은 쳐내야 한다, 내부 하이에나들을 색출하라. 이 정도 조언만 한다면 최소한 의원님 도리는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질문자에 대한 답변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홍 의원의 답글은 전날 윤 후보와 비공개 만찬을 끝낸 후 쓴 것으로 보인다.

경선 후 27일만에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홍 의원은 윤 후보에게 선대위 재편과 잠행하는 이 대표를 찾아가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그가 청문홍답에서 언급한 '세 가지'는 작성자의 제안 외에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조언한 선대위 재편, 이 대표 설득 외 다른 카드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홍 의원은 만찬이 이뤄지기 전 '윤석열과 만나지 말라'는 청년의 요구에 "몽니를 부린다고 오해를 한다면?"이라고 만찬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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