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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만 늦어진 이사회…‘Mr. 배터리’ 컴백 수순? [비즈360]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 2일 SK그룹의 2022년도 임원인사가 마무리됐지만, 초미의 관심사였던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의 거취는 발표되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의 행선지는 배터리 사업 계열사인 SK온이 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이달 중 인사가 최종 확정될 경우 결과적으로 세간의 이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재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달 중순께 이사회를 개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 이사회에서 최 수석부회장은 현 지동섭 사장과 함께 대표를 맡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현재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추진 중인 협업과 경영상 주요 진행 사안들을 고려, 이사회 개최 시기가 타계열사보다 다소 지연됐단 입장이다. 지난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 한지 오래 지나지 않아 정비해야 할 사항이 많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최 부회장이 SK온 경영진으로 부임할 경우 그룹 정기 인사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대내외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룹이 4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그린 비지니스)에 더 역점을 두고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좀 더 효과적으로 천명할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최 부회장은 2013년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후 모든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고, 현재 SK E&S의 미등기 임원만 맡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이번 인사에서 SK E&S나 SK이노베이션으로의 복귀가 점쳐졌지만, 최종 행선지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이 될 전망이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최 부회장이 사업 초기부터 깊이 관여한 영역이다. 물리학(브라운대 학사)과 재료공학(스탠퍼드대 석사) 학위를 받은 공학도 출신으로 일찍부터 배터리 사업의 전도유망함을 보고 최 회장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공장에서 최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만난 자리에도 동석했고, 올 최 회장이 투자 진행 상황 점검 차원에서 나선 미국 출장길에도 함께했다. 이밖에 이노베이션 헝가리 배터리 공장,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기공식 등 그룹의 다양한 배터리 관련 행사에 꾸준히 얼굴을 비쳐왔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19년 조지아주 기공식 자리에선 “우리의 배터리를 장착하는 전기차는 친환경적이고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더 효율적일 것”이라며 “SK는 최고의 기술을 갖춘 글로벌 ‘톱티어(최상위권)’ 회사가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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