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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조 들인 이재용 야심작 공개 임박…TV시장 ‘게임체인저’ 될까 [비즈36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충남 아산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공개를 앞둬 프리미엄TV 디스플레이패널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3조원 규모 ‘야심작’이 ‘게임체인저’가 될지 주목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QD-OLED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소니 등의 OLED TV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 시장에서 선두를 달려온 LG전자의 OLED TV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는 흰색 발광원을 쓰는 LG디스플레이의 WOLED와 달리 빛에너지가 강한 청색 발광원을 사용한다. 발광원 위에 퀀텀닷 컬러필터를 올려 색을 내는 기술이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산캠퍼스 Q1 라인에 QD디스플레이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설비를 반입하고 있는 모습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퀀텀닷은 지름이 나노미터(㎚) 수준에 불과한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크기에 따라 빛의 파장이 달라지고 파장폭이 좁다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빛의 삼원색(빨강, 파랑, 초록)을 넓고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고 자연색을 정확히 재현할 수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소 단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검은색 구현에 유리하고 전방위로 빛이 발생해 시야각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단순하고 얇으며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면 접거나 말 수 있는 ‘폴더블·롤러블’도 가능하다. 기술의 확장으로 유·무기 발광물질을 광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성능 및 수명도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차별화할 수 있게 된다는 특징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재용 부회장은 QD-OLED의 미래를 보고 지난 2019년 과감한 투자를 결심했다. 차세대 프리미엄 TV시장의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였다. 2025년까지 13.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연구·개발(R&D) 전략도 기존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급선회했다.

모바일 등 소형 OLED에서는 삼성의 점유율이 높지만 TV와 같은 대형 OLED에서만큼은 LG가 사실상 독점적인 상황이다.

삼성도 이전에 OLED TV를 선보이긴 했지만 수율(완성품 중 양품) 문제 등으로 그동안 양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한때 OLED사업 자체를 부정하기도 했으나 프리미엄 TV시장에서는 LG의 OLED가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력이었던 LCD는 중국의 추격과 수익성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이 부회장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투자가 진행되며 지난해 8월 양산을 위해 설비가 반입됐고 최근 55·65인치 TV를 100만대 만들 수 있는 월 3만장 규모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투자를 시작한 지 약 2년 만의 결실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번 양산이 OLED TV 보급을 늘리고 산업 규모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TV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 미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패널 판매량은 지난해 447만대에서 2025년 127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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