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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총리 “러시아가 쿠데타 모의”…푸틴 무력침공 가능성 일축
로이터와 인터뷰서 “러시아가 틀림없어”
우크라의 EU가입 열망이 러시아 견제 불러
3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로이터와 인터뷰 중인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 [로이터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가 러시아가 ‘친서방’ 우크라이나 정부를 뒤집기 위해 쿠데타를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슈미갈 총리는 “특별한 의도(쿠데타 모의)를 보여주는 비밀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후에 러시아가 있냐는 질문에 “틀림없다(absolutely)”고 확신했다.

슈미갈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대중 봉기와 쿠데타를 일으키기 위해 정치적 반대파에 영향을 미치려는 ‘외부세력’의 활동을 포착하고, 특별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막고자 또 다시 양국간 국경에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가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U 고위 관료들과 만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머무르고 있는 슈미갈 총리는 EU에 가입하려는 우크라이나의 열망이 러시아의 국경 군사력 증강과 유사 공격,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정보부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다음달 1∼2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쿠데타 계획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최고 갑부인 리나트 아크메토프와 연관성을 거론했다.

당시 러시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그런 짓을 절대 하지 않는다”며 “개입할 계획도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향한 군사 위협을 우려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무력 침공 가능성을 일축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러시아은행 VTB 주관 연례 경제포럼에서 연설한 뒤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러한 위협에 대해선 러시아가 군사훈련을 실시한 올해 초에도 얘기들이 나왔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서방의 근거 없는 정보전임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벌어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연이은 군사훈련에 대해 우려를 느낀다며, “최근 흑해에선 우리 국경에서 불과 20㎞ 거리에서 정밀 무기나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들이 비행하며 위협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일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체계가 등장하면 모스크바까지의 비행시간은 7~10분이 될 것이고, 극초음속 미사일이 배치되면 5분이 될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우리는 우리를 위협하는 자들에 대항해 유사한 어떤 것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 “마하 9의 해상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했고 내년 초에 실전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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