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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수정 추기경,“은총이 과분하고 저는 부족해”….30일 이임미사 강론
염수정 추기경

“지나온 시간을 생각하면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이 그저 과분하다는 마음이 솔직한 저의 심정입니다.(...)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너무 부족함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년간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이끌어온 염수정(사진) 추기경이 30일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임 감사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이렇게 감사와 소회를 밝혔다.

염 추기경은 사제와 신자 약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사에서 부족한 자신이 제 임기를 마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과 형제사제들, 신자들의 협조가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염 추기경의 교구장으로서의 마지막 말은 감사와 용서였다.

염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여러 차계 감사를 전하며, “직분을 수행하는 동안 혹시라도 저의 말과 행동때문에 상처받은 분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용서를 청한다”고 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교구장직을 떠나도 매 순간을 감사히 여기며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1943년 경기 안성의 순교자 집안에서 태어난 염 추기경은 1970년 가톨릭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사제품을 받았다. 2002년 주교로 서품된 뒤 평화방송 이사장과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14년 2월에는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이윤미 기자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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