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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임원도 가능” 이재용 인사실험, 삼성 전사로 확대될까 [비즈360]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임원 직급을 통합하고 30대 임원 탄생 가능성을 넓힌 삼성전자의 인사제도가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확대된다. 이에 삼성 전반에 이 같은 인사 개편안이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전자의 인사제도 혁신안은 삼성디스플레이에도 전면 도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부사장-전무 직급 통합 등 임원 직급제도 통합을 포함한 모든 개편안을 시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제도 개편은 그룹 내 상징성을 가진다. 대체로 삼성전자가 제도의 방향성을 설정하면 그룹 내 계열사들이 이를 참고해 도입을 결정하는 식이다. 다만 회사별로 그 속도나 범위 면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그룹 내 일부 계열사는 ‘프로’ 직급 통칭, 인트라넷 내 사번 및 직급 미공개 등 이번에 발표된 개편안과 비슷한 인사제도를 일부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특히 이번 인사 개편안과 마찬가지로 승진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전 직원이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I 등 여러 계열사는 아직 개편계획은 없으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 삼성’ 비전 실현을 위한 전사적 혁신이 이뤄지는 만큼 새로운 그룹비전에 맞는 인사제도로의 변화에 대한 예상이 가능하다.

부사장-전무 직급의 통합은 그룹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으로, 승진 연한 철폐-승격 세션-임원 직급 통합으로 이어지는 ‘삼성형 패스트트랙’을 완성하는 마지막 단계다.

삼성은 그동안 최대 10년의 직급 승격기간을 가져야만 해 능력 있는 젊은 직원들의 빠른 승진을 어렵게 만들었던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하고 승격 세션을 도입함으로써 임원으로의 승진기간을 단축했다. 또 부사장-전무 직급 통합으로 상무에서 전무를 거치지 않고 부사장으로 바로 승진이 가능하도록 해 최종적으로 40대 경영자가 탄생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재구축했다.

이번 제도 개편의 핵심은 ‘실리콘밸리식’의 유연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나이나 연공서열 등을 배제한 과감한 발탁 승진을 통해 젊은 임원·경영진을 탄생시키고 이들이 조직 내 혁신을 이끌어 ‘뉴 삼성’으로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SK가 가장 먼저 임원 직급을 통합하고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만들기에 나섰다. SK는 지난 2019년 상무, 전무, 부사장 직급을 모두 ‘담당’으로 통일했다. LG, 현대차, 롯데, 한화 등 주요 그룹은 아직 상무-전무-부사장 직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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