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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조국 사태 괴로웠다…검찰개혁 정착했어야”
[MBC 라디오 '시선집중'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손석희 전 앵커가 2019년 불거졌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회상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 전 앵커는 JTBC 순회특파원으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13년 동안 진행했던 MBC 라디오 ‘시선집중’을 18일 찾아 최근 출간한 책 ‘장면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 전 앵커는 '책에서 이른바 조국 사태를 잠깐 언급하면서 괴로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모든 언론이 쉽지 않은 상황을 지나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책에 잠깐 언급하긴 했지만 당시 모든 것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수렴되는 상황이었다"며 "그것이 그렇게 건강한 구조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전 앵커는 "물론 열심히 한 분들도 계시지만, 제가 아쉬웠던 건 저희나 다른 언론들도 좀 더 검찰개혁 문제에 정착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는 "본질이 그것(검찰개혁)이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전 앵커는 “다 기억하겠지만 당시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높았다”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온갖 쟁투 끝에 지금은 그때만큼 검찰개혁에 대한 정당성이 덜 운위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때는 그랬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 개인에 대해서는 “그 당시 그 선택밖에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부 차원이나 개인이나, 또 다른 선택의 여지는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했다.

그는 “다 지나놓고 하는 생각이긴 하다.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시청자들이 JTBC의 '조국 사태' 보도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쏟아낼 때 심경이 어땠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손 전 앵커는 "그때나 지금이나 '지주반정'의 생각을 늘 한다. 앞으로도 마찬가지고, 지금 뭐 제 후배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주반정은 '든든한 기둥이 바위처럼 버틴다면 세상은 바른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손 전 앵커는 2013년 JTBC 보도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뉴스룸' 앵커로 활약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뉴스룸' 신년 토론을 끝으로 앵커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손석희 전 앵커는 오는 21일 미국으로 출국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국제사회 변화 등을 현장 취재한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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