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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서부 물난리…“500년 만의 재난, 사망자 늘어날 것”
이틀간 200㎜가 넘는 비 쏟아져
1만7775명 대피…1명 사망·3명 실종
한 남성이 17일(현지시간) 홍수로 인해 물이 잠긴 캐나다 서부 애버츠퍼드에서 카약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캐나다 서부를 강타한 홍수로 1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15일 발생한 홍수로 실종자가 3명이 발생해 당국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는 이른바 ‘대기의 강’이라는 현상으로 이 기간 2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로이터통신은 “한 달 치 비가 이틀 만에 내렸다”고 전했다.

대기의 강은 대기에 좁고 긴 형태로 이어진 습한 공기층이다. 이 공기층을 따라 태평양의 습기가 육지로 공급돼 폭우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비로 주요 도로가 산사태 등으로 폐쇄됐고, 이 지역 최대 항구인 밴쿠버항으로 가는 철도·도로가 끊기면서 이용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이미 한동안 이어져 온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더 심화할 우려도 제기된다.

저지대와 산지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등을 피해 주민 총 1만7775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저지대 애버츠퍼드 지역에서는 경찰이 헬리콥터와 보트를 이용해 주민 180여명을 구조했다. 앞으로 300여명을 더 구조해야 한다.

밴쿠버 북동쪽의 산지 마을 툴라민에서는 400명이 고립됐다. 상당수는 전기 공급도 끊겼다. 이 지역의 비대위 관계자는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내려 보내주는 식량을 받았다”고 전했다.

캐나다 서부 애버츠퍼드에 위치한 집이 17일(현지시간) 폭우로 인해 범람한 물에 잠겨 있다. [AFP]

밴쿠버에서 약 160㎞ 떨어진 ‘호프’ 마을에서는 식료품이 바닥나고 있으며, 주민 6000명 가운데 4분의1 정도가 대피소를 찾았다고 현지 주민이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존 호건 브리티시콜럼비아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00년 만의 재난이다. 이전까지는 경험한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사태”라고 이번 홍수를 표현했다.

그는 또한 “생필품과 응급 의료진이 필요한 지역에 도달할 수 있게 하겠다”며 주민들에게 사재기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번 사태에 대해 “끔찍하고 끔찍한 재난”이라면서 공군 병력을 복구 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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