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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업계 NFT·메타버스 ‘M&A 잔치’
게임사 미래형 플랫폼 투자 확대
엔씨·넷마블·넥슨·컴투스
막대한 현금 곳간 총동원
미래형 플랫폼 선점 두고
엔터·가상자산기업과 경쟁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뭉칫돈이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투자 기회로 쏠리고 있다. 수년간 본업이 아닌 이종산업, 즉 ‘비(非)게임’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다각화에 주력했던 게임업계가 최근에는 메타버스 열풍을 타고 본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이브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가상자산거래소 등도 이 분야에서 투자를 확장하고 있어 미래형 플랫폼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진행 중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게임업계를 휩쓸었던 IP(지식재산권) 보유 기업 M&A 열기가 최근 메타버스, NFT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웹툰·웹소설 플랫폼이 매물로 나올 때마다 인수전에서 맞붙으며 보유 IP 확장에 사활을 걸어 왔다. IP를 대거 확보한 게임사들이 이제는 메타버스, NFT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손을 뻗어 서로를 접목,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경향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5년 8000억달러(950조원) 가량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2조원대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NFT 분야 등 적극적인 M&A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수년간 주요 M&A 성과가 없었다. 웹툰업체 레진코믹스, 웹소설업체 문피아, 게임 개발사 하이브로, 영화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단행했지만 대부분 수 십 억 원 안팎의 소액 투자에 머물러 왔다.

엔씨소프트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를 중심으로 콘텐츠와 NFT 등 신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M&A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중에는 M&A 성과물로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로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코웨이(1조7000억원)·스핀엑스(2조5000억원) 등 게임업계 대형 딜을 주도해 온 넷마블은 최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를 통해 메타휴먼(가상인간) 기술을 보유한 나인엠인터랙티브를 인수했다. 나인엠인터랙티브는 딥러닝을 활용한 메타휴먼 생성 기술과 모션 캡처, 네트워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메타버스 게임과 플랫폼 개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넥슨 역시 최근 2년동안 미국 완구회사 해즈브로, 일본 게임업체 반다이남코홀딩스, 코나미홀딩스, 세가사미홀딩스 등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오고 있다. 추가로 6억 달러 이상을 글로벌 콘텐츠 기업에 투자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게임빌도 최근 연달아 메타버스 등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미씨컬게임즈, 더샌드박스, 업랜드, 캔디디지털, 애니모카브랜즈 등에 투자했다. 게임빌은 사업 지주사로서 사명을 곧 ‘컴투스홀딩스’로 바꾸고, 블록체인 기반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 IP 기업 인수 등 최근까지는 게임사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과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면, 최근의 M&A는 확보된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본업 확장성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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