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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메타버스 선두주자 네이버, 최대 실적에도 ‘횡보’…美 대장주 로블럭스는?
네이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주가 ‘시큰둥’
로블럭스, 깜짝 실적에 시간외거래서 30% 폭등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한·미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로블럭스가 실적 발표 이후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횡보를 거듭하는 반면 로블럭스는 실적 발표 직후 폭등세를 나타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로블럭스는 최근 비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네이버는 최근 한 달 새 9.68% 올랐고, 로블럭스 역시 9.31% 상승했다. 전세계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자금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은 상반된다. 네이버는 지난 21일 실적 발표 당일 전 거래일에 비해 0.74% 오르는데 그쳤다. 이후에도 주가는 40만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오가며 전날 기준 최근 한 달 새 0.61% 하락했다. 3분기의 실적이 역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했던 것이다. 네이버는 당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9% 늘어난 1조7273억원, 영업이익은 19.9% 증가한 34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데다 전반적인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2% 가까이 내려앉았다. 금융당국의 잠재적인 플랫폼 규제에 대한 우려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블럭스도 8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깜짝 실적을 내놨다. 로블럭스는 이연매출을 제외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5억930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를 넘어서는 규모다. 3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도 지난해 동기 대비 31% 급증한 4730만명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 활성 사용자(4320만명)를 넘어섰다.

로블럭스 주가는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급변했다. 실적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로블럭스는 정규장에서 1.27% 하락한 7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앞서 최근 발생한 접속 중단 사태 여파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로블럭스는 지난달 말 핼러윈 기간 동안 시스템 오류로 접속이 수일간 중단됐다. 이에 지난 1일 2조원에 가까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증발했다.

그러나 이날 실적이 나온 직후 시간외 주가는 최대 30% 넘게 뛰며 100달러를 넘어섰다. 로블럭스의 장중 최고치인 103.86달러에 근접한 동시에 접속 중단 사태로 발생한 손해를 모두 만회한 것이다.

로블록스 측은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사용자들이 일상에 복귀하면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팬데믹과 별개로 활성 사용자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로블록스는 여전히 사용자들의 일상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로블럭스의 깜짝 실적 효과로 당분간 반등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메타버스를 지향하는 플랫폼 중 가장 구체화된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며, 플랫폼을 몰입 경험이 극대화되는 공간으로 고도화시키기 위한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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